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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M+인터뷰] ‘완벽’을 추구하는 배우 이준호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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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사진=천정환 기자


[MBN스타 손진아 기자] “3개월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정신 차리고 보니까 벌써 촬영이 막바지였다. 중간에 잠을 못 잤을 때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서운한 마음이 있다.(웃음)”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김과장’에서 열연한 이준호는 서율로 분해 활약했다. 그에게 3개월은 정신없이 지나간 기간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그 3개월은 ‘2PM(투피엠) 준호’가 아닌 ‘배우 이준호’로 각인 시키는 시간이었다. 그만큼 이준호는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를 그만의 매력을 담은 연기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어냈다.

“서율이 완전한 악역일 줄 알았는데 갱생의 여지를 둔 악역이었다. 감독님이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악역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방면의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쁜 모습이지만 귀여움도 가미해야 할 것 같은. 성룡(남궁민 분)과 투닥 거릴 때는 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그만큼 자유자재로 캐릭터의 모습을 왔다 갔다 했어야 했다.”

이준호는 ‘김과장’이 발견한 ‘최고의 보석’이었다. 그는 절대 악인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남상미(윤하경 역) 앞에서는 사랑에 서툰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극의 후반부에는 남궁민과 의기투합한 모습을 통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 같은 모습은 ‘연기돌’을 향한 편견을 깨는 계기도 됐다.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들은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이번 역할은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줄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기돌’에서도 조금 더 일찍 벗어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일단 모든 게 감사하다. 그만큼 관심 가져주신 것에 실망시키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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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이준호


이준호가 ‘김과장’으로 호평을 받게 된 것은 절대 운이 아니다. 물론 이전 작품보다 좀 더 ‘이준호’라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걸 수는 있겠지만 이를 극대화 시켜 시청자들에게까지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것은 노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이다.

“뭐든 대충하는 게 싫었다. 최대한 잘해보고 싶었다. 그만큼 꿈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이렇게, 저렇게 많이 해보려고 노력한다. 모든 확실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완벽주의자처럼 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에 2PM을 욕먹게 하기도 싫었고, 아이돌을 기획하는 회사에서 나온 배우가 연기를 못해서 욕먹는 것도 짜증났다.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 자체가 싫었다. 어쨌든 노력을 해야 했다. 계속 그렇게 진행하다보면 언젠간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데 ‘김과장’으로 사랑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이준호는 평소 연기를 위해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는 “자신감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감시자들’ 때 설경구 선배에게 죽는 연기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하더라. 결국 자신감이 답이라는 걸 알았다. ‘기억’에서 이성민 선배가 열연할 때 본 광경은 경이로웠다. 기본적인 베이스가 자세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를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배우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과장’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 시킨 이준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게 많다고. 용기, 책임감을 얻은 그는 “이제는 작품을 더 자주 해볼 생각”이라고 자신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안 해본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로맨스물이 욕심난다. 이제는 조금 더 자주 작품을 해볼 생각이다. 1년에 두 개씩은 하고 싶다. ‘김과장’ 시즌2? 서율이가 너무 착해져서.(웃음) 출연료 받지 않고 특별출연 정도로 나오고 싶다. 서율이가 착해져버린 이상 조력자나 목소리 정도로 나오는 게 완성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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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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