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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총장 면담 요구' 서울대생들, 본관 농성시위 …물리적 충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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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성낙인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학교 본관 진입을 시도, 이 과정에서 교직원과 학생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27일 서울대 ‘성낙인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대책위 소속 학생 20여명이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학교 본관에 진입을 시도했다. 학생들은 곧바로 성 총장의 집무실이 있는 4층으로 가기 위해 승강기를 향했고 이를 막아서던 교직원들과 충돌했다.

총장실 진입에 실패한 학생들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본관 1층 로비에서 성 총장에 면담 요구하고, “성낙인 나와라”, “실시협약 철회하라”며 구호를 외치며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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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농성시위를 주도한 고근형(20) 대책위 언론대응팀장은 “지난주 월요일 성 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는데 성 총장은 면담을 거부했다”며 “성 총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학생들이 움직였고, 면담을 승낙하기 전까지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돌발행동 때문에 본관에 있던 교직원 모두 퇴근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물러날 때까지 대치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시흥캠퍼스 갈등은 성 총장이 2014년 시흥시와 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학생들은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해 10월10일부터 본관을 점거했고 지난달 11일 학생과 학교본부의 물리적 충돌로 점거가 해제된 바 있다. 이에 임수빈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이 이달 13일 성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다가 일주일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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