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옵스큐라] 이 손가락질은 누구를 향한 것인가 / 신소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한겨레

‘손가락질’이란 어떠한 대상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짓’과 ‘얕보거나 흉보는 짓’이라고 국어사전에 적혀 있다. 어떤 대상을 가리킨 손가락질은 당사자에겐 얕보거나 흉보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물며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이 난무했다. ‘그’들이 내뱉은 말은 그저 손가락을 든 행동일지 몰라도 ‘이’들에겐 ‘폭력’이 되어 돌아왔다. 이를 규탄하기 위해 27일 광화문광장에 모인 인권단체 활동가들 앞을 지나가던 한 행인의 손가락질을 보다 보니 손가락질이 새삼 무섭게 느껴진다. 방향이 나를 향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가락질’이란 어떠한 대상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짓’과 ‘얕보거나 흉보는 짓’이라고 국어사전에 적혀 있다. 어떤 대상을 가리킨 손가락질은 당사자에겐 얕보거나 흉보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물며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이 난무했다. ‘그’들이 내뱉은 말은 그저 손가락을 든 행동일지 몰라도 ‘이’들에겐 ‘폭력’이 되어 돌아왔다. 이를 규탄하기 위해 27일 광화문광장에 모인 인권단체 활동가들 앞을 지나가던 한 행인의 손가락질을 보다 보니 손가락질이 새삼 무섭게 느껴진다. 방향이 나를 향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주주신청]
[▶ 대선 팩트체크] [페이스북] [카카오톡] [정치BA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