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야당] 문화예술인들 속속 지지선언…선거운동 '장외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들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지지선언이 뜸하다는 소식을 얼마 전에 전해드린 바 있죠. 게다가 특정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곤욕을 치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토대 위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이 누구를 지지한다는 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한데요. 오늘(27일)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이를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유세

[(박근혜! 박근혜!) 함성 한번 질러주세요! 함성!]

[대통령은 박근혜~]

[(문재인! 문재인!) 이기셔야 합니다. 반드시 승리하십시오.]

[문 후보님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뛰어넘는 멜로디가 도저히 안 떠오르는 거예요.]

+++

이같은 문화예술인들의 지원유세가 올해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선거 운동 기간이 짧은 데다가 또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정치적 의사를 드러내는 활동이 위축된 것 아니냐는 건데요. 그럼에도 소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인들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심상정 후보, 영화계 지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라이터를 켜라> 장항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이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공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박찬욱/감독 (어제/심상정 공식 유튜브 채널) : 촛불집회 때 광장에 나가보면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설레고 그렇게 즐겁고 행복한…모두가 한목소리를 냈던 그 기억. 그 시대정신을 구현시킬 사람은 심상정 후보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데요.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안도현 시인, <미생>의 윤태호 작가,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 등이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TV찬조연설을 한 이은미 씨도 또 다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사직구장의 여신, 이분 빼놓을 수 없겠죠.

[박기량/치어리더 (지난달 26일 / 자료출처 : 문재인 공식 유튜브) : (문재인 후보가) 정말 친할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할아버지가 빨리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저는 진짜 친할아버지 생각이 났어요.]

안철수 후보에게도 다양한 인사들이 모였는데요. 특히 체육계 거물들이 눈에 띕니다. 복싱 세계챔피언 출신 장정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복싱 김광선, 탁구 양영자 등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김광선/서울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지난 20일) : 대한민국 스포츠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후보는 안철수 후보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미래 사회는 국민 체육 시대다! 국민 체육 시대를 이끌어나갈 대통령은 안철수다!]

다만 문화예술계 지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한데요.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지지한다는 문화예술인들은 제가 아직까지는 찾지를 못 했습니다. 언제든지 알려주시면 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잡음도 적지 않습니다. 안 후보를 지지하면서 '적폐 논쟁'에 휘말리기도 했던 전인권 씨, 최근 13년 전 발표한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가 느닷없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잠시 들어볼까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니까 판단은 시청자분들이 해주시고요. 전 씨는 40년 음악 인생을 걸 수 있다며 표절은 절대로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전인권/가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일단 뭐 곡이 비슷하다고 하는데 나는 표절한 적이 없고, 비슷하다 그래도 어떻게 우연이라고 그래야 되나… 그런데 좀 비슷하기는 하네요. 그 얼굴 생긴 게 나랑 좀 비슷한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반대로 후보들의 문화 취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좋아하는 영화와 애창곡은 많이 접하셨을 테니 생략하고 함께 노래를 불러보고 싶은 가수를 한 명씩 꼽아봤는데요. 누굴까요.

먼저 문재인 후보는 지지자인 이은미 씨입니다. 부족한 자신의 실력을 잘 커버해줄 것 같다고 하네요. 그리고 홍준표 후보, 예상 밖이지만 시스타의 효린입니다. 안철수 후보는요. 가수에서 변호사로 변신한 이소은 씨를 꼽았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대구 출신의 고 김광석 씨를 꼽았습니다. 현재는 고인이 된 분이죠. 마지막으로 심상정 후보는 서울대 동문이기도 한 이적 씨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예술인은 아니지만 대선이 임박해오면서 또다른 장외전이 펼쳐지고 있는 곳, 바로 경남고 대 부산고입니다. 문재인 후보 경남고 25회, 그리고 안철수 후보 부산고 33회입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2일) : 부산에 오니까 기분이 억수로 좋습니다. 역시 고향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21일) : 저 단디 하겠습니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두 학교는 공부면 공부, 야구면 야구 모든 면에서 경쟁을 벌여왔는데요. 야구와 달리 무승부가 없는 대선에서는 어느 학교 출신이 마지막에 웃을지도 관심입니다.

오늘 발제 입니다. < 문화예술인 지지선언… 선거운동 장외전 >

최종혁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