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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여우가 알려준 연쇄 살인사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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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잠깐 독서

한겨레

여우가 잠든 숲 1·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북로드·1만2800원


독일 헤센주의 타우누스산 아래 루퍼츠하인 마을 숲 속 캠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불탄 캠핑카 안에서 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여형사 피아가 추적에 나섰지만, 잇단 살인 사건이 꼬리를 물며 그들을 괴롭힌다. 더욱이 루퍼츠하인은 보덴슈타인이 42년 전 소꿉친구와 그가 애지중지 키웠던 새끼 여우의 실종으로 아픈 상처가 남아 있는 곳. 때문에 희생자들이 모두 그와 잘 아는 사이인 데다 마을 사람들의 시선마저 차가워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들은 어떻게 사건을 풀어 나갈까?

<여우가 잠든 숲>은 국내에서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로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독일 추리소설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여덟번째 작품이다. ‘타우누스 시리즈’는 독일 타우누스 지방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50대 초반의 매력적인 이혼남 형사반장 보덴슈타인과 재기 발랄하고 감성적인 40대 고참 여형사 피아가 황금콤비를 이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 소설들이다. 아름다운 전원 마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욕망, 폭력, 질투, 이기심, 적대감 등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정교하게 드러낸다.

한겨레

독일 여성 추리작가 넬레 노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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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흥미로운 캐릭터와 촘촘한 이야기 구성을 바탕으로, 정교하고 품격있는 글솜씨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또한, 두 남녀 주인공의 내밀한 사생활까지 드러내 재미를 더한다.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수사반장을 은퇴한 보덴슈타인과 새롭게 수사반장이 된 피아가 작가의 다음 작품에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도 궁금하다.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주주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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