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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감염 가능성 높은 남성 곤지름, 치료와 예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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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 때문에 망설이거나 방치되는 질환들이 있다. 비뇨기질환들이 대표적인데 성병이 특히 그렇다. 그러나 굳이 성 접촉이 아니더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감염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곤지름'이다.

곤지름은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에 의해
성기와 항문 쪽에 생기는 사마귀의 일종이다. 손이나 다른 부위에 생기는 심상성 사마귀와 달리 성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성기사마귀 혹은 콘딜로마라고도 불린다.

질환이 발생하면 성기 피부가 약간 올라온 상태거나 편평한 모양을 하기도 하고,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같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크기도 매우 다양하며, 색깔은 분홍색이거나 흰색을 띠게 된다. 부드럽고 건드리면 쉽게 피가 나는데 때로는 아무런 증상 없이 출혈이나 분비물만 나오는 경우도 있다.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은 남녀 구분 없이 생기는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한 번의 성 접촉만으로도 감염 확률이 50% 이상이고, 피부접촉과 같은 간접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특히 공중화장실이나 찜질방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남성에게 발병했을 경우 아내, 혹은 연인에게 감염시켜 상대의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고,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이 발생할 가능성 또한 높아서 곤지름이 발생했다면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지체 없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재발 확률이 높은 곤지름은 정확하게 파괴하고 재발까지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철저한 곤지름 진단 시스템을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진단은 육안 및 확대경 사용으로 질병의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것을 기본으로 PCR 유전자검사까지 활용하면 매우 정확도 높은 진단이 가능하다. 더불어 혈액검사, 유전자 증폭 검사 등도 필요에 따라 실시함으로써 곤지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진단 이후 곤지름 치료방법은 다양하다. 당연히 진단 결과에 따라서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곤지름 레이저 치료의 경우 레이저를 이용한 물리적 제거술로써 곤지름의 크기가 커진 상태에서 사용된다. 곤지름의 크기가 크지 않을 때라면 약물치료도 가능한만큼 치료는 서두를수록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곤지름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한 치료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가다실9과 같은 예방접종을 통해 곤지름은 물론 항문상피내종양, 항문암을 예방할 수 있다. HPV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전염과 감염이 쉬운 만큼 치료 후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우람 기자 pd@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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