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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디자이너 이홍실의 손에서 탄생한 우산 '소옥' 하회우산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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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지난 1999년 방한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동양의 정취가 가득하고 가장 한국적인 곳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생일을 맞고 싶다"고 한 계기로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에서 73세의 생일상을 받았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작년 9월 영국대사관을 통해 선물을 보냈는데 그것이 위즈에서 출시한 '소옥' 하회우산이다.

위즈 대표인 디자이너 이홍실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8년간 그래픽디자이너로 전문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유럽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녀는 로마의 작은 가게에서 고전문양의 아름다운 우산을 하나 구입했고 그 우산을 늘 분신처럼 함께했다.

2014년 디자인전문회사 위즈를 경영하기 시작하면서 정신 없는 나날들을 보내던 그녀는 눈에 띈 낡은 우산을 리폼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한 우산 리폼은 주위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고 어느 날 그녀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우산과 양산을 만들기를 결심했다. 그리하여 작년 안동국제탈춤축제에서 우산 겸 양산인 하회우산을 출시하였고 10일간 매출 1억을 올렸으며, 출시 첫 작품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선물해 '엘리자베스의 우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후 디자이너 이홍실은 패브릭 디자인으로 여러 차례 샘플을 선보였다.

그녀가 'Sierra Lee 컬렉션'으로 출시 예정인 고급 우ㆍ양산은 모던한 디자인으로 내ㆍ외면이 서로 다른 제직형태의 독특한 원단에 우리문화유산이 고스란히 잘 보존된 안동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전통의 고루함이나 지루함이 아닌, 트렌드를 앞서가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것이 돋보인다. 시제품으로 출시한 6종은 국내 최초로 우∙양산 분야에서 굿 디자인 어워드(2016)를 수상했고 세계 명품우산과 나란히 하는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Sierra Lee 컬렉션'은 인천공항면세점에 입점 계약을 완료하였고, 일본수출도 추진 중이다.

디자이너 이홍실는 "'소옥' 하회우산이 개성 넘치는 많은 젊은이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역사에 길이 빛나는 여류 작가들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아름답고 실용적인 우산과 양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련되고 감각적인데다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성까지 갖춘 우산과 양산이 끊임없이 세상에 보여질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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