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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일본 경기 살아났나…일본은행, 9년 만에 경기 "확대"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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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판단 "확대" 표현, 2008년 3월 이래 처음…물가상승 2018년 2% 달성 관측 유지]

머니투데이

일본은행/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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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2019년까지의 일본 경기상황을 "원만한 확대로 돌아서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일본 경기가 되살아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BOJ가 국내 경기에 대해 "확대"라 표현한 건 약 9년 만에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27일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2019년도까지의 경제 전망을 나타내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를 발간, 국내 경기상황 판단을 이같이 상향 조정했다.

BOJ가 경기상황 판단에서 '확대'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나타나기 이전인 2008년 3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이와 함께 BOJ는 2017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증가율 전망치를 1.6%로 이전의 1.5%에서 상향 조정했다. 2018 회계연도 전망치는 1.1%에서 1.8%로 높였다. 2019 회계연도는 0.7%로 전망했다.

2017 회계연도 근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1.4%로 낮췄다. 2018 회계연도 전망치는 1.7%, 2019 회계연도는 1.9%로 전망하면서 2018년쯤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겠다는 관측을 유지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BOJ의 물가 전망이 시장에 비해 높은 상태가 계속된다며 하향 조정돼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의 움직임은 둔하고 현재의 금융완화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날 도쿄 채권과 주식, 환율시장에서도 변동이 크지 않았다.

한편 BOJ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의 마이너스(-)0.1%로 동결하며 현행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0년 국채수익률 0% 목표도 기존대로 유지했다. BOJ는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춘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BOJ의 목표인 2% 물가상승률에 도달하지 못했고 BOJ가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보라 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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