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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암 특효 복어환"...알고 보니 맹독성 가짜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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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과 난치병에 특효가 있다며 복어 독으로 약을 만들어 판매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맹독성에 효능도 없는 가짜 약인데, 잘못 복용했다가는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생복어를 누런 가루에 묻힙니다.

[권 모 씨 / 불법 복어환 제조업자 (지난 19일) : (미숫가루에 지금 졸복을 버무리는 거예요?) 네. 이게 그냥 말리면 썩어 버리거든요.]

암을 치료하는 신비한 성분이라며 복어 독을 넣어 환약을 만드는 겁니다.

심지어 독이 든 내장만 따로 떼 약을 제조하기도 했습니다.

[권 모 씨 / 불법 복어환 제조업자 (지난 19일) : 두 달 안에 강독까지 적응시켜야 하거든요. 복어 먹고 좋아지는 사람도 있고 실패한 경우도 많은데….]

그런데 이 복어환, 먹으면 절대 안 되는 가짜 약입니다.

복어 독 성분인 테트로도톡신은 청산칼륨의 천 배에 달하는 맹독성을 지녀 0.5㎎만 먹어도 치사량에 이릅니다.

실제 환 한 알에 독 0.035㎎이 검출됐고 14알을 함께 먹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치명적인 가짜 약이지만 버젓이 인터넷에 카페까지 만들어 놓고 암 환자들을 현혹했습니다.

[복어환 피해 주장 암 환자 : 설사라든지 발진이 난다든지 두통, 불면, 구역질, 가장 결정적으로 놀랐던 게 이게 (종양이) 너무 순식간에 (커졌어요.)]

복어 독은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암에 효능 있다는 속설도 전혀 근거가 없지만 250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을 팔았습니다.

[유명종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팀장 : 복어환 이렇게 의약품으로 제조(허가)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암 환자들도 불법 제조된 복어환이라든가 이런 것을 맹신해서 다른 어떤 처치나 기회를 놓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맹독성 가짜 약을 판매한 제조업자 권 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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