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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알바트로스’로 돌아온 촛불의 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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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첫 디지털싱글 발매한 이은미

“광장서 목격한 시민의 힘 담아”

이은미·윤일상·최은하 다시 뭉쳐



한겨레

‘알바트로스’를 만든 작곡가 윤일상(왼쪽부터), 가수 이은미, 작사가 최은하. 네오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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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몰아치는 바다로 그저 내 날개를 펼치고 있다 바람아 더 불어라 더 거칠수록 나는 더 뜨겁게 날아올라”(신곡 ‘알바트로스’)

누구는 알바트로스를 ‘바보’라고 한다. 날개가 너무 커서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한다. 하지만 하늘에서 날개를 펼치면 형언하기 어려운 장관을 보여준다. 신곡 ‘알바트로스’도 비슷하다. 노래는 자긍심을 꺼내어 펼치는 장관을 묘사한다. ‘알바트로스’는 ‘애인...있어요’, ‘헤어지는 중입니다’ 팀이 다시 뭉쳐 만든 곡이다. 윤일상 작곡, 최은하 작사, 이은미 노래로, 지난해 시민의 힘을 확인하고 벅찬 승리를 이룬 감동을 전달한다. 26일 오후 작사가·작곡가·가수가 서울 광화문 옆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이은미는 “지난해 작곡과 작사가 완성되었지만 올해가 되어서야 노래할 힘을 얻었다”고 했다. “목소리가 악기인 사람이 하는, 나이듦에 관한 성찰을 했다. 황폐한 심리상태에서 이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다. 주말마다 시간이 빌 때 광화문에 나오면서 삶의 공감대가 확 느껴졌다. 4월에 일주일 만에 완성했다.” 이은미 노래 인생 28년 만에 최초로 노래를 디지털 싱글로 내놓은 이유도 “빨리 들려주고 싶어서”다.

대표적인 ‘폴리싱어’(정치적 의견 개진에 적극적인 가수)인 이은미는 지난해 촛불집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무대에 선 경험을 그는 “여러분과 똑같은 마음이라서 촛불을 들고 그 무대에 섰다. 이게 나라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아주 기쁘게 나섰다”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내 목소리로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일상은 “(그동안 많이 만들어온) 연가를 하기엔 감정이입이 안 돼서 희망을 노래하기로 했다.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 생각이 저기 있는 것 같은 그런 감정을 담았다.” 윤일상 역시 지난해 조피디와 함께 시국가를 발표하고 세월호 연주곡을 만들기도 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주주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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