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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페북, 태국 남성 딸 살해 생중계…24시간 동안 영상 돌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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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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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에서 길 가던 행인 살해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되는 일이 발생한지 열흘 만에 이번에는 태국 남성이 어린 딸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장면을 생중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대 남성이 전날 밤 자신의 어린 딸을 먼저 살해하고 자신이 자살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푸껫의 달랑 지구에 있는 한 버려진 호텔에서 21세 남성이 생후 11개월 된 딸을 목매달아 숨지게 한 뒤 자신도 같은 방법으로 목숨을 끊었다.

이 남성은 이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남성의 친척 가운데 한 명이 이를 목격하고 신고했지만, 경찰이 현장을 찾아내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이들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자살한 남성의 부인은 사건 당일 두 사람이 심하게 싸운 후 남편이 딸을 데리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영상은 24일 오후 게재돼 25일 5시쯤에야 삭제됐다. 페이스북은 태국 경찰이 25일 오후에 페이스북에 협조 요청을 한 후에야 이를 삭제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는 끔찍한 사건이며 피해자 가족에 대해 연민을 금할 수가 없다”며 “페이스북은 이런 행위를 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살인ㆍ강간 등을 생중계하거나 촬영한 후 영상을 올리는 일이 계속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는 지난 16일 스티브 스티븐스(37)라는 남성이 길가는 행인을 살해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해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스티븐슨은 이틀 뒤 펜실베이니아 주 북서쪽에 있는 에리 카운티의 한 도로에서 자살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연례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콘텐츠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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