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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일본 부흥상, "대지진 동북지방서 일어나 다행" 실언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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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막말 논란 이마무라 부흥상 결국 경질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막대한 피해를 낸 2011년 동일본 재지진이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발생해 다행이라고 밝혔다가 물의를 빚은 이마무라 마사히로(今村雅弘 70) 부흥상을 26일 전격 경질했다.

산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이마무라 부흥상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福島)현 출신 요시노 마사요시(吉野正芳) 중의원을 후임으로 즉각 임명했다.

이마무라 부흥상은 전날 밤 자민당 계파 모임에 착석해 동일본 대지진 피해와 관련, "그래도 도호쿠에서 발생했기에 다행이다. 수도권에 가까웠다면 막대하고 심대한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발언해서 논란을 불렀다.

그는 실언에 책임을 지고 아베 총리에 제출한 사표가 수리된 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 대해 "도호쿠 주민 모두에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 내 부덕의 소치로 대단히 죄송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을 만나 "임명 책임이 총리인 내게 있다. 국민에 사죄한다"고 밝혔다.

장기집권에 들어간 아베 내각의 각료들이 연달아 부적절한 언동으로 구설에 오르는 상황에 대해 아베 총리는 "기강이 풀어졌다는 혹독한 질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시정을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대지진 피해 복구를 진행하는 만큼 하루라도 지체할 수는 없다. 정권이 내건 정책을 실현해 결과물을 냄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언명했다.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래 말실수로 작년 1월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상이 사퇴했으며 정무관도 2명이 차례로 옷을 벗었다.

또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지방창생 담당상이 부적절하거나 거짓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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