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佛대선에 안도한 ECB, 6월쯤 통화부양기조 접는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제 하방위험-추가 부양 가능성 낮추는 언급할듯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유럽연합(EU)을 지지하는 중도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하게 되자 유럽중앙은행(ECB)도 안도하면서 서서히 통화완화정책을 긴축쪽으로 선회하는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ECB 정책위원들은 이번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안도감을 표시하면서 오는 6월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부양기조를 줄이고 서서히 긴축으로 돌아서기 위한 시그널을 시장에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열렸던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는 중도좌파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1위를 차지했고 극우성향의 국민전선(FN) 마린 르펜은 2위로 결선 투표에 올랐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 후보가 양자 대결에서 낙승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6월에 정책위원들은 경제 전망의 하방 위험이나 그에 따른 추가 기준금리 인하, 추가적인 자산 매입 가능성을 낮추는 쪽으로 언급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일방적인 통화부양 기조를 일부 제거하거나 줄인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주말 이번주 27일에 있을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존의 양적완화를 그대로 유지하고 사상 최저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ECB 정책위원들은 다른 경제여건들은 상당히 개선됐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들어 정책기조 변화를 망설이고 있다. 현재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기준으로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인 ECB 물가목표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다른 소식통은 “인플레이션이 아직 기대에 못미치는 만큼 정책기조 자체를 바꾸는 과정은 상당한 신중함을 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