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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옥석가리기 나선 북미 에너지 관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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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전문업체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에너지 관련주에서 피해야 할 종목과 유망한 종목을 선정해 25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모틀리 풀은 피해야 할 주식으로 EP에너지(NYSE: EPE)와 유닛코퍼레이션(NYSE: UNT)을 꼽았다. 모틀리 풀은 두 기업이 지난 수개월 동안 배럴당 50달러가 넘는 유가에도 생산량을 회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유망한 주식으로는 엔카나(NYSE: ECA)를 추천했다. 모틀리 풀은 엔카나가 현재 번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 EP에너지, 생산량 감소에 빚더미

조선비즈



석유 및 가스 시추회사인 EP에너지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EP에너지의 생산량은 과소 투자와 자산 매각으로 20% 가량 줄었다. EP에너지는 자체 기준으로 올해 중순경 생산량이 1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EP에너지의 부채도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P에너지는 지난해 10억달러의 빚을 상환했지만, 여전히 39억달러가 남아있다. 이 때문에 회사의 현금흐름의 상당 부분이 생산량 증대와 같은 투자가 아닌 이자 지불에 충당되고 있다.

끝으로 모틀리 풀은 낮은 수익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EP에너지가 시추를 하는 지역은 다른 회사들에 비해 비용 대비 이익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 유닛코퍼레이션, 사업 다변화가 오히려 발목 잡아

조선비즈



유닛코퍼레이션(이하 유닛)도 EP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상황에 처해 있다. 유닛은 석유 및 가스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시추와 미드스트림(저장과 수송) 사업까지 하는 독특한 기업이다.

모틀리 풀은 유닛이 다양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모든 사업 부문이 함께 하향 평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해야 하는데 다른 부문의 사업까지 신경 쓰게 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사업 다변화는 원자재 가격이 높았을 때는 비용 절감과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지금과 같이 가격이 낮을 때는 모두 부진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부작용이 있다.

유닛도 부채 문제에 시달리는 중이다. 유닛은 지난해 1억1810만달러의 부채를 상환했지만, 여전히 8억90만달러의 빚이 있다. 시가총액 19억달러 규모의 회사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채다.

◆ 엔카나, 탄탄한 재무구조 바탕으로 지속적인 생산 증대

조선비즈



두 기업과 달리 캐나다 시추업체인 엔카나는 앞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재무구조도 탄탄한 기업이다.

엔카나는 올해 핵심 사업 부문의 생산량을 20% 늘릴 계획이다. 이 중에서 액체가스는 40% 증가할 예정이다. 석유는 유가가 배럴당 평균 55달러를 유지하는 한 2021년까지 생산량을 60%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모틀리 풀은 이같이 엔카나가 생산을 늘릴 수 있는 배경에 우량한 시추지와 탄탄한 재무구조가 있다고 설명했다. 엔카나의 시추지는 석유가 배럴당 50달러, 천연가스가 100만BTU(천연가스 단위)당 3달러 수준에서만 유지되면 최소 35%의 세후 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또 엔카나는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을 정도로 재정상태가 튼실하고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기업이다.

그간 엔카나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 자산을 인수해 왔으며 수많은 저수익·비핵심 사업들을 정리해왔다. 이를 통해 올해 성장을 재개하기 위한 현금자산을 확보해 둔 상태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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