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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예멘 일주일째 '빵을 위한 행진'…韓 45억 지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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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도시 호데이다 보호 촉구

국제사회, 식량부족 예멘에 1조원 지원 결정

뉴스1

지난 19일(현지시간) 예멘 항구 도시 호데이다에서 시위대가 '빵을 위한 행진'에 나섰다. 예멘에선 기근과 전쟁으로 심각한 식량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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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내전으로 식량 부족 사태가 극에 달한 예멘에서 국제 사회의 도움을 촉구하는 행진이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다. 유엔(UN) 인도지원조정실(OCHA)에 따르면 내전 발발 3년째에 접어든 예멘에선 전쟁으로 전체 65% 가구가 식량 부족을 겪고 있으며 1880만명이 생존 위기에 처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시위대 25명은 이날 후티 반군과 정부군이 3년간 벌인 내전으로 생존 위기에 놓인 시민들에 지원을 촉구하는 일명 '빵을 위한 행진'에 동참했다.

시민들은 수도 사나에서 출발해 장장 225㎞을 행진하는동안 빵이 그려진 깃발을 흔들며 호데이다 항구 보호를 촉구했다. 예멘에서 인구가 4번째로 많은 항구 도시 호데이다는 현재 후티 반군의 통제 아래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연합군이 지원하는 정부군이 탈환을 위해 군사 공격을 시행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은 사우디 연합군에 호데이다를 공격하지 말 것을 촉구했으며 국제사면위원회도 호데이다에 대한 공격은 생명을 살리는 국제 지원을 차단시키는 최악의 상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사우디 측은 호데이다를 공격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올해 초에도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호데이다를 포함한 홍해 인근 지역에서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

행진에 참여한 알리 무함마드 야흐야는 "호데이다 항구는 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다른 데서 싸우는 건 상관없으나 항구는 내버려둬라. 항구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위한 것이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예멘 인도적 위기 고위급 공약회의에 참석해 기근과 내전 피해를 입은 예멘 국민에 올해 400만달러(45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이날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예멘에 지원하기로 한 금액은 총 11억달러(1조 2391억원)로 알려졌다.

올해 유엔이 추진한 예멘 구호 기금 목표액은 21억 달러(2조3600억원)였지만 아직까지 조성된 기금은 이의 15%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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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도시 호네이다에서 예멘 어린이가 물을 지원받기위해 통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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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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