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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마트, 해외사업 구조조정 "중국 줄이고 동남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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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중국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몽골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25일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1호 매장의 매출신장세가 당초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브랜드 수출형태로 진출한 몽골에서도 예상 외로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조만간 베트남과 몽골에 2호 매장을 오픈하는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에 1호 매장을 오픈했다. 이어 연내에 2호점을 개설하고 수년 내에 베트남 전역에 매장을 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대신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국사업은 크게 축소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국사업의 경우 임차계약이 마무리되는 사업장은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있다"면서 "다만 전면 철수 방침은 현재로선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고 매장임차 기간이 끝난 곳은 당연히 철수하겠지만 10년 가까이 임대기간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다"면서 "연내에 모든 매장을 철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마트가 중국사업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동남아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폐쇄적이고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중국과 달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서구문화에 개방적이라는 점도 한몫한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열면서 중국 진출을 시작했다. 당초 2018년까지 중국 내 1000여개 매장을 세우는 등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이미 2013년 이후 매출부진이 이어지며 단계적으로 매장을 줄여왔다. 이마트 외에도 월마트, 카르푸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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