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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강호갑 중견련 회장 "대선후보 공약에 '중견기업'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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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부처, 중기청→산업부 변경 요구…중견기업 육성책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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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공약을 살펴보니 '중견기업'이란 단어가 하나도 없습니다. 중견기업이 일자리와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후보들이 '중소기업'에 매몰된 공약만을 내세우고 있다며 작심한 듯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대선후보를 향해 "중소기업과 창업·벤처 위주의 공약은 중소기업청이 복지와 지원 측면에서 담당하고, 중견기업 이상은 산업정책 측면의 큰 틀에서 접근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현재 중소기업청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중견기업을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으로 이양시켜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중견련은 지난 5일 주요 정당 정책위원회 의장실에 기업 경영환경 개선 방안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방안 등을 담은 ‘차기 정부 정책제안집’을 전달했다. 제안집에는 △규제개혁을 통한 신성장동력 기반조성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건전한 기업생태계 조성 등 8대 핵심 전략과 56개 정책과제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정책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주요 대선 후보는 없었다는 게 중견련의 입장이다.

강 회장은 "다들 우리 경제 구조를 '9988'(국내 기업 99%가 중소기업이고 노동자의 88%가 중소기업근로자)이라고 말 하는데 이제는 '9070'으로 바꿔야 한다"며 "현재 3000여개인 중견기업 수를 3만~4만개로 늘리는 중견기업 육성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성장이 고착화된 위기상황 아래서도 중견기업은 수출 확대와 더불어 국내 고용의 10%에 달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11%, 6.8% 감소했지만 중견기업 수출은 3.1% 늘어난 92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559개사인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약 0.1%에 불과하지만 고용과 매출의 6%와 17%를 담당하고 있다.

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주역인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실효적인 육성·발전 정책을 반드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중견기업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도약하도록 수출 대기업 중심 산업정책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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