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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스타벅스 ‘커피 찌꺼기’ 알뜰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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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비료 만들어 농가에 제공

재활용 비율 77%까지 끌어올려

중앙일보

이달 4일 스타벅스 임직원 300명이 서울숲공원에서 ‘자원순환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 스타벅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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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방향제, 탈취제부터 천연 퇴비까지 다양한 쓰임새가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커피 찌꺼기를 77% 재활용하고 있다. 커피 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재활용률을 배 이상 끌어 올린 것이다. 스타벅스에선 아메리카노 한 잔(톨 사이즈 기준)을 만들 때마다 14g의 원두를 사용한다. 이렇게 쌓이는 커피 찌꺼기는 연 4417t이다. 이 중 3411t이 친환경 커피 퇴비, 꽃 화분 키트로 재탄생해 지역 농가와 고객에게 제공됐다.

최상급 아라비카 커피 원두 찌꺼기는 식물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질소·인산·칼륨이 넉넉하고 중금속 성분이 없어 비료로 쓰기 적당하다. 흙과 커피 찌꺼기를 9대 1로 섞어서 사용하면 병충해 방지와 유기질 함량이 높은 천연 비료가 될 수 있다는 게 스타벅스의 설명이다. 스타벅스는 2013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커피 퇴비로 심은 꽃 화분과 텀블러를 매년 5000명의 시민에게 증정해왔다.

지난해 4월엔 업계 최초로 환경부·자연순환사회연대와 협약을 맺고 전국 매장에서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를 전문 업체를 통해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갖췄다.

이렇게 만든 퇴비로 수확한 쌀과 농산물로 만든 제품도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라이스 칩’, ‘넛츠 라이스 바’, ‘블랙빈 라이스 바’ 같은 스낵과 ‘우리나라 옥고감’, ‘우리 미 감자팝’, ‘한입에 쏙 고구마’ 등 15종이 넘는 다양한 푸드 상품이다.

2010년 시작한 서울숲공원 돌보미 활동에도 커피 찌꺼기를 활용하고 있다. 서울숲공원 향기 정원에 커피 퇴비를 뿌려 꽃이나 나무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올해는 지난 4일 임직원 300여 명이 서울숲 공원에 미선나무·영춘화·진달래를 심고 꽃대 자르기, 묵은 잎 정리 같은 화단 정화 활동을 하고, 커피 퇴비를 뿌렸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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