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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공실 도미노…이면도로 중소빌딩 빈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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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오피스시장에서 '공실(건물 중 비어 있는 임대공간 비율) 도미노'가 본격화하고 있다. 프라임 오피스를 비롯한 전체 오피스빌딩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자 상대적으로 빌딩 시설 수준이나 교통 접근성이 열악한 이면도로의 낡은 중소형 빌딩 공실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빌딩 매매·임대 전문중개업체인 리앤정파트너스가 서울 강남권역(강남·서초구) 5395개 빌딩의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소형 빌딩과 이면 빌딩 공실률이 전 분기보다 급증했다. 연면적 3300㎡ 이하인 소형 빌딩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16.6%였으나 2017년 1분기 18.3%로 1.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면도로 빌딩 공실률도 16%에서 18.3%로 무려 2.3%포인트나 급등했다. 반면 연면적 3만3000㎡ 이상인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9.4%에서 8.2%로 오히려 감소했다. 요즘 주택시장 등 사회 전반에서 관측되는 '양극화' 현상이 빌딩시장에서도 재현되는 셈이다.

최근 공급이 늘며 강남권역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15%에서 올해 1분기 16.1%로 올랐다.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오피스빌딩은 2011~2016년 6년간 연평균 52만㎡가 공급됐는데 올해 신규 공급은 112만㎡로 평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013~2016년 준공된 '신상' 빌딩 공실률이 19.9%에서 17.3%로 2.6%포인트나 줄어든 반면 10년 이상 된 빌딩의 공실률은 14.8%에서 16.2%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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