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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철광석 비관론…"트럼프 압박에 中 생산·재고 물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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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팩뱅킹 "내년 최저 41달러로 급락 경고"

뉴스1

중국 산둥성 철광석 광산에서 한 근로자가 걸어가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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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내년 철광석 가격이 톤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분기 철광석 가격이 전망치와 가장 일치한 웨스트팩뱅킹은 가격 하락으로 재고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스틴 스머크 웨스트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철광석 평균 가격이 3분기 62달러, 5분기 59달러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최저 41달러로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주 철광석 가격은 거의 6개월만에 최저로 밀렸다. 중국이 지난달 철광석 생산을 사상 최대로 늘리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심화했다. 브라질 발레와 같은 광산업체들이 신규 공급물량을 늘리는 상황도 철광석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스머크 이코노미스트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재 하방추세의 모멘텀이 있다"고 설명했다.

철광석 가격은 급등락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중국 칭다오에 인도되는 철광석(철분 62%) 현물 가격은 지난 4.4% 급등한 톤당 68.22달러를 기록했다. 칭다오 인도분은 1분기 평균 86달러, 2분기 현재까지 72달러를 나타냈다. 하지만 다롄거래소에서 24일 장중 최대 3.9%까지 밀렸다.

바클레이즈 역시 철광석 가격이 단기 회복할 가능성도 있지만 펀더멘털 악화로 4분기 50달러를 향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철광석을 비관하는 투자은행들은 중국은 물론 다른 해외 주요 생산지에서도 공급이 늘어날 조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에서 올해 1분기 철광석 생산은 16% 늘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발레는 브라질에서 1분기 생산을 사상 최대로 늘렸다.

스머크 이코노미스트는 "재고가 시장에 덤핑되면 철광석 가격의 하락 측면에서 더 큰 모멘텀이 일어날 수 있다"며 "매우 불안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의 안보 위협 여부를 조사하라는 명령은 미국과 주요 교역국 사이 무역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경고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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