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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국민화가 박수근은 '신라 석조문화' 영향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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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 경북 경주 개최

뉴스1

박수근 작품©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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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현대미술 작가 박수근(1914-1965)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경주에서 열린다.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 오는 5월2일부터 8월31일까지 총 122일간 경북 경주시 경감로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는 24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특별전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전반을 살펴볼 수 있다"며 "유화·소묘·판화 탁본 등 약 100점이 전시된다"고 했다. 이어 "경남 지역에서 박수근 작품을 대규모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박수근은 신라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경주 남산의 자연풍경에 심취했다. 윤 교수는 "신라 문화에 관심이 많아 자주 경주를 왕래했다"며 "특히 경주 남산의 자연풍경에 심취해 화강암 속 마애불과 석탑에서 본인만의 작품기법을 연구했다"고 했다.

"박 화백은 신라토기와 석물조각들을 탁본하고, 돌 위에 종이를 얹힌 다음에 연필로 모양을 떠내는 프로타주 기법을 사용해 화강암의 질감을 구사했다. 이렇게 입체감을 부조(浮彫)한 방법들이 작가 자신만의 예술적 모태가 됐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윤 교수는 "박수근 화백은 향토적이고 소박하며 가장 한국적인 작가로 평가 받는 국민화가"라고 했다. 1914년 강원도 양구에서 출생한 박 화백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하였고, 작가가 이룩한 회화 세계는 서민들의 소박한 삶을 가장 잘 표현한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가나문화재단과 경주솔거미술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등 세 기관이 이번 특별전을 공동 주최한다. 윤 교수는 "3개 기관이 공동 주최해 박수근의 작품 세계를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박수근의 발자취를 따라 박수근의 예술적 혼과 흔적을 찾고 작가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고 했다.

김형국 가나문화재단 이사장은 "신라의 돌조각 문화가 박수근 작가의 작품성향에 영감을 줬다"며 "이번 특별전은 미술문화의 소외지대에 대한 배려도 염두에 뒀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경주솔거미술관은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小山 朴大成) 화백과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큰 뿌리인 경주미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며 "한국화단의 거장과 한국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에서 박수근 특별전이 열려 뜻깊다"고 했다.

입장료 2000~5000원. 문의 (054)748-3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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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특별전 기자간담회. 김형국 가나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이두환 문화엑스포 사무처장,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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