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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부산해경,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원인 등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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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노컷뉴스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자료사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초대형 광석 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와 관련해 해경이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12일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해경은 아직 공식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거나 혐의점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사고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곧바로 수사에 돌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산해경은 스텔라데이지호의 국적이 '마샬아일랜드'이지만 실제 우리나라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소유한 '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이고 실종 선원 상당수가 우리 국민인 만큼 수사에는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해경은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스텔라데이지호 선원과 선사 사이의 통화 기록과 사고 이후 선사의 대응, 선박 운항일지와 안전 점검 결과, 수리 내용과 선적 기록 등을 선사에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생존한 필리핀 선원 2명에 대해서도 사고 상황에 관한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부산해경은 현재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인 점을 고려해 조사결과 나오면 이 자료도 수사에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고 해역의 수심이 3천700m에 달하는 만큼 선박의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항해기록장치를 회수하거나 선체를 인양할 수는 없을 것으로 해경은 전망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현재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인 만큼 선원 구조작업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한다"며 "다만 대형 해양사고인 만큼 원인 규명에 필요한 자료나 수사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박 균열 등 선체 결함과 노후화, 무리한 선박 개조나 화물 적재 문제 등 스텔라데이지호의 침몰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이 부족하고 침몰한 선체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수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출스텔라데이지호는 31일 오후 11시쯤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한국인 선원 8명 등 24명이 타고 있었으나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된 뒤 지금까지 이렇다 할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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