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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3000억 짜리 '끌어내기'...유나이티드 항공 시총 3천억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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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웨이보에 올라온 유나이티드 항공 강제 퇴거 승객 모습 [사진 웨이보 캡쳐]


유나이티드 항공이 동양인 승객을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린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이 회사의 모회사 유나이티드 콘티넨탈 홀딩스의 시가총액 중 2억 5000만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콘티넨탈 홀딩스의 주가는 1.1 % 하락한 70.71 달러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최대 6%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2억 5500만 달러(약 292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9일 저녁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루이빌로 향하는 항공편에서 베트남계 의사인 데이비드 다오 박사를 끌어내렸다. 승객을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다오 박사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는 등 거친 몸싸움이 오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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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콘티넨탈 홀딩스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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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동영상은 전 세계에 번졌고, 특히 다오 박사가 처음에는 중국계 인물로 잘못 알려져 중국 쪽에서 비난 여론이 확산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즉시 사과하지 않았다. 당시 승무원들은 규정에 맞게 일을 처리했다는 입장을 한동안 고수한 것이다.

그러나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 11일 오스카 무노즈 유나이티드 항공 CEO는 직원들에 보낸 글을 통해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라며 "어떤 승객도 이렇게 잘못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로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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