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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유나이티드항공 오버부킹 대처 논란 '800불 줄게,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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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유나이티드항공 오버부킹 대처법 논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부킹 후 강제 승객 하선 과정에서 하선을 거부한 승객을 강압적으로 제압해 논란이 되고 있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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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강제 하선 논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정원 초과 항공기에서 강제로 승객을 끌어내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승객이 다쳐 피를 흘리는 등 부상자가 나와 유나이티드항공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은 이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스빌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항공기에 정원보다 많은 승객이 탑승하는 오버부킹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절차에 따라 다음 항공편으로 갈 지원자를 모집했지만, 다음 날 월요일 일정이 바쁜 승객들은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무작위로 승객 4명을 선정해 비행기에서 내려 줄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하선을 끝까지 거부했고, 공항 경찰 등 보안담당자들이 강제로 남성을 끌어 내리기 시작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팔걸이를 잡고 버티는 남성을 공항 관계자들이 힘으로 제압해 통로로 끌어내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안경이 미끌어져 얼굴에 걸렸고, 입에서는 피가 흐르기까지 했다. 이르 보던 다른 승객들이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

해당 남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NS상에는 그가 의사였고, 급히 환자를 보러 가야 해서 비행기에서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논란이 거세지자 "절차에 따른 조치였다"며 "비행기에서 내릴 지원자를 찾기 위해 800달러의 보상금까지 제시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은 오히려 독이 됐다. 누리꾼들은 '왜 800달러만 주냐, 상한선이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에 가격을 지불한 승객을 제외하는 방법이 폭력인게 적법한거냐' 등 폭력적인 방법의 적법성을 따지기도 했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레깅스를 입은 10대 소녀 2명의 기내 탑승을 거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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