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공사는 구룡마을 화재로 주택이 소실된 26가구 피해 주민들에게 즉시 입주가 가능한 시 소유 임대주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적십자사 등에서 지원하는 이불과 쌀 등 생활필수품이 부족할 경우 추가로 지원하며, 주민주거안정을 위한 필요경비를 집행한다. 시는 이를 위해 강남구청과 공사가 참여하는 ‘화재 이재민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한다.
약 8만여평 부지에 11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구룡마을은 지난해 12월8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고, 지난 1월5일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결정돼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보상을 위한 토지 및 지장물 물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룡마을에는 분양 1585호, 임대 1107호 등 2692호의 공동주택 건립이 예정돼 있다. 2019년 10월 공사에 착공해 2022년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8시50분쯤 대규모 판자촌인 구룡마을에 큰 불이 나 주거지역인 7B지구 가건물 4개동 26세대가 불태우고 2시간 만에 꺼졌다. 1970~1980년대 공공사업으로 도시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모인 구룡마을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대형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입어왔다. 1999년에는 총 3차례의 화재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012년에는 30분간 난 불로 4개동 21가구가 불에 탔다. 2014년 11월에도 고물상에서 시작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16개동 63세대가 불에 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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