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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서울, 파리·런던과 ‘자동차 환경등급제’ 도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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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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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프랑스 파리·영국 런던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협력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 이달고 파리시장,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29일 파리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배출가스 표준화 기준인 ‘국제 자동차 환경등급제’ 도입을 공동 추진해 ‘대기질 혁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국제 자동차 환경등급제는 시중에 출시된 자동차 모델별로 실제 도로를 주행할 때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유발물질이 얼마나 배출되는지 측정해 점수화·등급화하고, 이를 각 도시별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는 제도다. 세계 대도시마다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를 겪고 있지만 통일된 국제 기준이 없어 현재 국가나 기관별로 제각각 차량등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실험실 같은 제한된 환경에서 배출가스를 측정해 실제 도로 주행 상황에서의 측정값과 차이가 큰 실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 세계 62개 대도시가 회원인 ‘C40 기후리더십그룹’ 주관으로 열렸다. C40 기후리더십그룹은 2005년 전 세계 온실가스의 80% 이상을 배출하고 있는 도시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발족한 세계 대도시 협의체다. 파리 시장은 의장, 서울과 런던 시장은 부의장을 맡고 있다. 시장들은 국제 자동차 환경등급제가 대기질 개선을 위한 새로운 국제표준으로 자리매김해 자동차 구매자들이 친환경 자동차를 정확히 알고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자동차에도 이 등급 표시 부착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보전법’ 조문 신설을 정부에 건의하고, 법 개정 전이라도 시 소유 관용차량과 노선 버스에 등급 표시를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서울 대기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이 이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열리는 ‘2017 동북아 대기질 포럼’에서 실무협의할 계획이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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