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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김경준 ‘BBK’ 전 대표, 미국으로 출국 “진상 규명 적극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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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출소한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9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씨는 떠나기 전 ‘BBK 의혹’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김경준(오른쪽 사진)씨가 옥중에서 경향신문 기자에게 보낸 편지. 김씨는 2007년 대선 직전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왼쪽)라는 의혹을 제기한 뒤 횡령 및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구속 수감됐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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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김씨가 이날 오후 2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LA행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코스닥 기업인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하고 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9년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됐다. 그리고 8년의 수감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28일 출소했다. 출소한 뒤에는 불법 체류 외국인이 출국 전까지 임시로 머무는 법무부 산하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미국 국적인 김씨의 이날 출국은 강제추방 형태로 이뤄졌다. 법무부는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받고 석방된 사람을 강제퇴거할 수 있도록 한 출입국관리법과 빨리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김씨의 의사 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BBK 관련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전날 외국인보호소에서 김씨를 특별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이 전 대통령의 주가조작 사실을 유죄로 판단할 여러 근거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으로 돌아간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는 등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대선 직전인 2007년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으나 당시 검찰은 김씨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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