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과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대선 후보 선출이 기정사실화됐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역전의 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1·2위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완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경선에는 1만180명이 투표에 참여해 광주·전남·제주 지역 투표자 수 6만2441명, 전북 지역 투표자 수 3만382명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하지만 부산·경남 당초 목표치인 1만명을 넘어서면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국민의당의 자평이다. 이번 세 차례 경선에서 누적 투표자 수는 10만명을 돌파했다.
오전 한때 투표율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박지원 대표는 트위터에 "지역위원회별 투표자 수가 나오니 각별히 유념하세요. 지역위원장님들은 발로 뛰세요"라면서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마감 시간도 당초 오후 6시에서 7시로 1시간 연장하는 등 투표자 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날 경선에서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안 전 대표는 다른 주자에 대한 견제를 자제하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강 구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는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는 이미 시작됐다. 여기 계신 손학규 후보, 박주선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를 하겠다. 함께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이어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군가"라며 "단디 단디 하겠습니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반드시 기필코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외쳤다.
국민의당은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비중으로 치러지며, 여론조사는 4월 3~4일 실시한다.
[전범주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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