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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고향서도 安風…국민의당 PK 경선 74.49%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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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28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실시된 세 번째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압승을 거두며 내리 3연승을 달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유효투표 수 1만151표 가운데 7561표(74.49%)를 얻어 1775표(17.49%)에 그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큰 표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815표(8.03%)를 얻는 데 그쳤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5일 광주·전남·제주 경선과 26일 전북 경선 결과까지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도 6만7292표(65.58%)를 획득해 손 전 대표(2만3482표, 22.88%)와 박 부의장(1만1840표, 11.54%)을 큰 표차로 앞섰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과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대선 후보 선출이 기정사실화됐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역전의 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1·2위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완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경선에는 1만180명이 투표에 참여해 광주·전남·제주 지역 투표자 수 6만2441명, 전북 지역 투표자 수 3만382명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하지만 부산·경남 당초 목표치인 1만명을 넘어서면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국민의당의 자평이다. 이번 세 차례 경선에서 누적 투표자 수는 10만명을 돌파했다.

오전 한때 투표율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박지원 대표는 트위터에 "지역위원회별 투표자 수가 나오니 각별히 유념하세요. 지역위원장님들은 발로 뛰세요"라면서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마감 시간도 당초 오후 6시에서 7시로 1시간 연장하는 등 투표자 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날 경선에서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안 전 대표는 다른 주자에 대한 견제를 자제하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강 구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는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는 이미 시작됐다. 여기 계신 손학규 후보, 박주선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를 하겠다. 함께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이어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군가"라며 "단디 단디 하겠습니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반드시 기필코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외쳤다.

국민의당은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비중으로 치러지며, 여론조사는 4월 3~4일 실시한다.

[전범주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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