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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외교부 홈피, 중국발 디도스 공격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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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커들, 최근 사드 보복 예고 / 정부 “즉각 방어 조치… 피해 없어” / 사이버보안팀 신설 해킹 대응

정부는 28일 최근 중국 해커 조직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한국 기업 등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최근 외교부 홈페이지 등에 대한 중국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시도가 수차 간헐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즉각적인 방어조치를 통해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없다”며 “외교부는 긴급대응반을 구성하고 본부와 중국 전역에 걸쳐 있는 우리 공관과 유관 기관에 상황 및 대응 요령을 전파했으며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로서는 모든 형태의 사이버 공격에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표명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중국 및 북한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보안팀을 신설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외교부 내부망과 인터넷망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사이버 관제 업무를 맡는 비직제 임시 팀을 이달 초 만들어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 정권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폴란드 은행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관에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등 해킹을 시도했다는 보도에 대해 “북한의 사이버 위협이 핵·미사일·대량살상무기(WMD) 위협과 함께 새로운 국제적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공조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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