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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저성장의 덫… 1인당 GNI 10년째 2만弗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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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만7561弗… 전년比 1.4% ↑ / 선진국 진입 3만달러 벽 못넘어 / 성장률도 2.8%… 2년연속 2%대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7000달러대에 머물렀다. 저성장의 덫에 갇혀 10년째 3만달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일보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5년 국민계정 확정 및 2016년 국민계정 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7561달러로, 전년(2만7171달러)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것으로,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3만달러는 선진국 진입기준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는 2006년 2만795달러로 1인당 국민총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1인당 GNI 증가세가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는 이유는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2015년(2.8%)에 이어 2년 연속 2%대 성장을 기록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달러당 1160.5원, 전년보다 2.6% 상승하면서 달러화 환산 규모가 줄어들었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2015년보다 4.0% 늘었다.

가계 소득도 정체 국면이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지난해 1만5632달러로, 2015년(1만5487달러)보다 0.9% 상승했을 뿐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1632조6000억원 가운데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56.9%(929조6000억원)로,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줄어들었다. 기업소득 비중도 20%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소득에는 자영업자소득도 포함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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