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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2018 수능기본계획]"영어 절대평가 전환, 변별력 하락할 듯…예단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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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시험에 집중하는 고3 학생들


"영어 무조건 쉽다고 방심하면 낭패볼 수 있어"

실수줄이고 대학별 수시·정시 꼼꼼히 살펴봐야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올해 다소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기조가 얼마나 유지될까. 교육부는 28일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를 출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6~2017학년도 수능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던 데다 오는 5월 대선 결과에 따라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올해 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뀜에 따라 입시 전략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영어 변별력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어 절대평가 체제에서는 90점 이상이면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상대평가 체제와 비교해 1~2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8일 "영어 변별력이 하락함에 따라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국어, 수학, 탐구중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학 영역의 변별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능에서 수학 영역의 점수가 높은 학생이 정시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어가 무조건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예단하고 방심하면 자칫 대입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영어 영역에서 1, 2등급을 받는 학생의 수가 예년에 비해 늘어나고 정시에서 영어의 영향력이 줄겠지만 영어 공부에 소홀하면 까다로운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해 시간 배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생각하지 못했던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육부가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문항 유형을 제한하기로 한 방침을 유지하기 때문에 낯선 지문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2016, 2017 수능 정도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변별력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수험생은 영어 영역에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영어 영역 등급을 활용하고 있지만 등급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상위권 대학에서 영어의 영향력은 더욱 작다. 국어와 수학, 탐구 영역이 합격을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이 고난이도 문제를 다 맞추고도 의외로 쉬운 문제를 틀려 등급이 바뀔 수 있다.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는 중위권도 고난이도 유형을 맞출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

또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어도 수시모집 지원자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실제로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영어등급)을 유지하거나 다소 높이는 대학도 있다. 연세대는 다른 영역과 관계 없이 영어 2등급 이내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우 연구원은 "정시에서는 영어 등급간 점수차가 서울대나 서강대와 같이 작은 대학도 있고 연세대나 이화여대와 같이 큰 대학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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