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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증명된 ‘문재인 대세론’…‘非文연대’ 급부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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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준표 경남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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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텃밭인 호남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의 강고함이 본격 증명된 것이다. 이에 따라 본선을 앞두고 더민주를 제외한 원내 3당과 대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문 전 대표는 27일 오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민주 광주·전남·전북 순회경선에서 유효 투표 23만6358표 중 과반이 넘는 14만2343표(60.2%)를 획득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안 지사는 4만7215표(20.0%), 이 시장은 4만5846표(19.4%)를 얻어 2·3위에 머물면서 문 전 대표의 아성을 허무는 데 실패했다.

호남 민심이 문 전 대표에 힘을 실어주면서 남은 경선에서의 이변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압승 결과를 접한 문 전 대표는 “욕심 같아서는 수도권에 올라가기 전에 대세를 결정짓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문 전 대표가 단숨에 승기를 잡으면서 나머지 대권주자들의 위기감도 상승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현재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경남지사,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 바른정당에서는 유승민 의원 등이 본선에 가장 근접했다. 하지만 이들 누구도 현재로서는 자력으로 문 전 대표를 넘어서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대선 본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에 대항하는 ‘비문(非文) 연대’를 둘러싼 물밑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대에 가장 적극적인 홍 지사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역설했으며,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 세력이 정리되면 통합과 연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안 전 대표의 경우 자강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선거전 막판까지 문 전 대표의 독주가 계속될 경우 현실적인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치권 외곽에 진을 친 김종인 전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도 연대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바른정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과 연달아 연대하는 방식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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