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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취업자 5명 중 1명, 주 54시간 이상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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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국내 취업자 5명 가운데 1명은 한주간 평균 54시간 이상의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 자영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7시간에 달했다. 아울러 54시간 이상 근무자 비율도 30%를 훌쩍 넘겼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3시간으로 전년(43.6시간) 대비 0.6시간 감소했다.

우리나라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1990년대까지 50시간을 넘었다. 하지만 2002년(49.8시간) 처음으로 40시간대로 떨어졌다.

이후 48.7시간(2004년), 46시간(2008년), 44.6시간(2012년)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올해 들어서도 1월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42.7시간이었다. 2월에도 42.8시간 등으로 비슷한 흐름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1년이 52주라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지난해 취업자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연간 2200시간이 넘는 셈이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매달 15일이 속해있는 주의 실제 취업시간을 토대로 계산한다. 공휴일 등의 변수가 제외돼 실제 취업시간은 이보다 적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2015년 기준)2113시간이다. 지난해 취업자를 취업시간대별로 살펴보면 36시간 미만은 전체의 17.1%인 447만8000명에 불과했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을 넘게 일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았다.

취업시간이 주 45∼53시간인 이들이 전체 취업자 4명 중 1명 꼴인 663만4000명(25.3%)이었고, 54시간 이상 일한 이들도 530만7000명(20.2%)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는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평균 46.8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생산현장이 많은 광공업과 제조업이 각각 45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은 44.7시간,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은 42.9시간이었고, 건설업은 42.4시간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무원 등이 포함된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는 40시간으로 근로시간이 비교적 짧았다. 농업·임업 및 어업은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36.3시간에 그쳤다.

54시간 이상 근무자 비율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34.5%에 달해 가장 많았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21.0%, 전기·운수·통신·금융이 19.9%, 광공업과 제조업이 18.5%, 건설업 15.4%,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가 13.9%, 농업·임업 및 어업이 13.8%로 그 뒤를 차례대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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