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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감사보고서 제출 막바지 실적 돌변 기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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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2월 17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28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회계법인의 외부감사결과 영업흑자는커녕 26억원의 영업손실로 돌변했다.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 씨티시바이오와 같이 실적공시가 돌변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씨티씨바이오는 기재정정을 통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매출액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가 아닌 적자였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2월 매출액 1267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시 주가는 9800원대였다. 하지만 외부감사결과는 정반대였다. 매출액은 1231억원으로 엇비슷했으나 영업손실 26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으로 변경됐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투자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판권계약에 따른 연구용역 분할인식으로 인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5% 넘게 하락한 8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한 달 새 12% 넘게 떨어졌다.

금양도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금양은 지난달 24일 당기순이익 69억원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외부감사 결과 205억원 규모의 대규모 적자로 돌변했다. 금양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은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인 소송사건의 재무제표 반영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주가를 띄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악재를 숨기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업의 실적 공시에는 신중함이 필요다고 지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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