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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QLED와 혼동될라...LG OLED TV 로고 한글 '올레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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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찬사 한 몸에 받은 올레드 TV 'W' 광고 시작

뉴스1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OLED TV 'W'. (LG전자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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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로고를 한글로 변경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QLED TV'의 글자 모양이 언뜻 'OLED'와 유사해보여 소비자들이 비슷한 기술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초(超)프리미엄 OLED TV의 로고를 한글로 바꿔 '올레드 TV'로 쓰기로 했다. 기존에는 영문 'OLED'와 한글 '올레드'를 병기했으나 한글 '올레드'만 사용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한 올레드 TV는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자발광 구조다. 뒤에서 빛을 내는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하고 색을 정확하게 낼 수 있다.

LG의 이번 로고 변경에는 삼성전자의 QLED TV보다 기술적으로 앞선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LCD TV인 QLED가 언뜻 보면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인 LG의 OLED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는 불쾌함도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QELD TV는 학계와 업계에서 이야기하는 용어와는 차이가 있다. 본래 QLED 기술은 OLED처럼 자발광을 기반으로하는 기술로 알려져왔다. 학계와 업계에서도 자발광을 기준으로 연구해왔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QLED TV는 자발광이 아닌 LCD TV라 논란을 키웠다. 삼성 QLED TV는 기존 LCD패널과 백라이트에 무기물인 퀀텀닷 시트를 더해 화질을 높인 것 퀀텀닷 TV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퀀텀닷 기술을 활용한 LCD TV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웠다. '퀀텀닷'이라는 용어가 생소하고 어렵다는 고민이 커지자, 퀀텀닷보다는 익숙해보이는 LED에다 퀀텀닷의 Q와 합친 'QLED'를 내놨다. 이후 LED 본성에 비춰 QLED를 붙이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언론사들은 소비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삼성의 QLED TV를 소개할 때 자발광이 안되는 LCD TV라는 점을 습관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4일부터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TV 광고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W' TV는 업계에서 '차원이 다른 TV', '미래에서나 볼법한 TV' 등의 찬사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패널두께 2.57mm인 그림 한장 같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LG전자는 예년보다 한달 일찍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번 광고에서도 LG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4mm가 채 안 되는 얇은 두께를 강조. 가정에서 공간을 옮겨다니며 마치 벽지를 붙이듯 창문, 액자사이, 벽 등 이곳 저곳에 제품을 붙이는 장면을 보여준다.

마지막에 '붙여 보다'라는 카피를 통해 기존 TV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꿨다는 평을 받고 있는 특징을 강조한다. 광고를 본 소비자 반응도 놀랍다는 평이 대다수다. 소비자들은 "보면 볼수록 놀라운 예술", "LG가 TV를 종이로 만들었다", "테크놀러지가 예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 올레드 TV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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