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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리커창 총리 "中, 남중국해 군사화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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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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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호주를 방문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중국은 남중국해를 군사화하지 않고 있으며, 이곳에 설치하고 있는 군사시설은 "기본적으로 민간용"이라고 주장했다.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과 영유권 분쟁중인 중국은 남중국해의 80% 이상이 포함되는 해양 경계선 '남해9단선(南海九段線)'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상설중재재판소(PCA)는 '남해9단선'이 효력이 없다고 판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리 총리는 호주 캔버라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어느 정도의 국방 설비 혹은 시설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는 '항행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군사화에 관여할 의향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인공섬에 건설하거나 배치한 활주로와 미사일 포대 등 각종 시설과 설비들은 "기본적으로 민간용이다"고 말했다.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전략 컨설턴트 팀 존스톤은 중국을 포함해 남중국에서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국가들은 "다소 솔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인공섬 다수에서 군사 시설로 보이는 것이 설치돼 있는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톰스톤은 리 총리의 발언은 최소한 당분간은 "(남중국해)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태도"로 읽힌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공개적으로 물러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이것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것이 현재 상황이다"고 말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에 있는 피어리 크로스 암초(융수자오·永暑礁)를 비롯해 콰테론 암초(화양자오·華陽礁), 게이븐 암초(난쉰자오·南薰礁), 존슨 남 암초(츠과자오·赤瓜礁), 휴즈 암초(둥먼자오·東門礁), 수비 환초(주비자오·渚碧礁), 미스치프 환초(메이지자오·美济礁)의 인공섬에 활주로와 항구, 비행기 격납고, 통신설비 등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은 여러 차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에는 긴장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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