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오바마케어' 대체할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 무산…미 공화당 내분에 내일로 연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 = 미국 공화당 지도부가 23일(현지시간) 실시할 예정이던 ‘트럼프케어’에 대한 하원 표결이 다음날로 연기됐다.

CNN방송은 이날 백악관 관계자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인용해 현행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ACA)’의 대체법인 ‘트럼프케어(AHCA)’의 표결이 공화당 내 분열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으며 다음날인 24일 오전으로 미뤄졌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애초 이날 하원 전체회의를 열고 트럼프케어 법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당내 강경보수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끝내 찬성 쪽으로 돌아서지 않았다.

공화당은 전체 하원 의석(435석)의 과반(218석)인 237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전원(193명)이 반대표를 던질 방침이어서 공화당 내 이탈표가 20표를 넘게 되면 트럼프케어는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하게 된다.

프리덤 코커스는 공식명단은 없지만 좌장인 마크 메도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을 비롯해 30명 안팎의 의원이 소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트럼프케어가 오바마케어와 다를 바 없으며 내용이 빈약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 중도 성향인 공화당 내 ‘화요 모임’ 소속 의원들은 무보험자 증가를 우려하며 트럼프케어에 대한 찬성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이에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보수파가 원하는 대로 ‘오바마케어 완전 폐기’로 방향을 바꾸면 중도파를 잃고 ‘트럼프케어 완화’를 바라는 중도파를 얻으려 하면 보수파를 잃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과 회동하며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표심을 얻는데 실패했다.

AP 통신은 표결 연기 자체가 당내 반대파 설득에 총력을 기울여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