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트럼프케어' 사활…트럼프·라이언 막판 스퍼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강경 보수·중도파 의원과 별도 추가 회동 계획

교착상태 빠진 협상…설득 험난할 듯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CEO들과 건강보험 관련 논의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미국 정부가 추진중인 '트럼프케어'(미국보건법·AHCA)의 하원 전체표결 일정이 당내외 반발로 하루 연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마지막으로 사활을 건 설득 작업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표결이 예정된 23일 공화당 내 하원 강경 보수파 '프리덤 코커스'의 마크 매도스 의장을 비롯한 보수당원들과 만나 트럼프케어 통과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할 수 있는 최후의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프리덤 코커스 측은 더 많은 것을 내놓길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고, 협상은 일시적인 교착 상태에 빠졌다. 결국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던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은 다음 날(24일)로 연기됐다

매도스 의장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할 데 없을 정도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면서도 " 현시점에서는 찬성표를 던질 만큼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협상이 난항에 빠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당내 중도파 '투스데이 그룹'과 강경 보수파 프리덤 코커스와 연달아 회동하며 재차 조율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언 의장은 법안 통과를 위해 마치 시소를 하듯 투스데이 그룹, 프리덤 코커스에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균형점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반대편 의원들의 표를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적절한 균형 지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30여명의 의원을 보유한 프리덤 코커스는 원하는 바를 관철하지 못할 경우 법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오바마케어 전면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도파 공화당원 10여명이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 결코 낙관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프리덤 코커스는 이전부터 공화당 지도부와 수차례 마찰을 겪어 왔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그의 뒤를 따를 것으로 여겨졌으나, 트럼프케어를 반대하면서 오히려 위협이 되고 있다.

트럼프케어가 하원 표결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찬성 216표를 얻어야 한다. 민주당원들 모두 반대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돼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21표 이상의 이탈표를 막아야만 한다.

그러나 CNN 집계에 따르면 최소 26명의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혔고, 또 다른 4명이 반대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해 부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하원의원은 "법안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yeouli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