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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코오롱,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에 집중…라이프스타일 혁신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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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미래다 ◆

매일경제

이웅열 회장


코오롱은 전통사업 부문과 신사업 부문의 육성에 주력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주력 사업인 제조업 부문에서 기존 설비 증설 투자와 신규 투자를 병행해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사업영역을 하이테크 산업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넓혀 가고 있다.

그룹의 맏형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투명 폴리이미드(브랜드명 CPI·ColorlessPolyimide) 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양산 설비 투자를 확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상표 등록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인 CPI는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도 수십만 번을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준비하는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의 필수 소재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물론 둘둘 말아서 다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가볍고 얇아 벽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월(Wall)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에 적용 가능하다.

수처리분리막 기술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분리막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기술을 확장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한다. 국내 자동차업체와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 상용화에 이어 연료전지 핵심 소재 및 이에 따른 핵심 부품으로 개발 범위를 확대해 본격적인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아공과대와 손잡고 미래 기술 선점과 차세대 성장 전략 마련을 위해 '코오롱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KCLI)'를 열었다.

KCLI는 코오롱이 외국 대학과 추진하는 첫 연구개발(R&D) 협력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산학 간 기술 교류의 차원을 뛰어넘어 기업 혁신으로 이어지는 성과 도출을 목표로 한다. KCLI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현 비즈니스인 자동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화학 소재 분야에서 품질과 기술 향상을 위한 과제 수행에 나선다. 차세대 성장을 견인할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융합소재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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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회장(오른쪽)이 전남 완도군 신지도와 고금도를 연결하는 장보고대교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코오롱]


그룹 '유망주'로 꼽히는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 퇴행성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Invossa)'를 개발했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간단히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인보사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유전자 치료제로는 국내 최초로 품목허가를 신청한 사례이며, 동종세포 유전자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다. 미국에서도 2015년 5월 임상 3상 승인 허가를 받고 현재 3상을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 역시 미래차인 전기차와 수소차 등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세대 경량화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 '컴포지트'를 개발하여 시장 확대에 나섰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 폴리옥시메틸렌(POM)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독일 바스프와 손잡았다. 바스프의 혁신적 기술 노하우와 코오롱플라스틱의 제조기술의 강점을 합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합작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을 설립했다. 지난해 4월 경북 김천에 연산 7만t 규모의 POM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POM은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기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데, 세계수요의 42%가 자동차의 주요 부품소재로 쓰인다.

코오롱 그룹은 미래 신수종산업 발굴과 연구개발 인재 육성을 위해 2011년 8월 대전 카이스트(KAIST) 내에 '코오롱-KAIST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향후 10년 이내에 시장 진입이 가능한 '미래 성장가능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코오롱 임직원과 KAIST 교수 및 연구진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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