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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제약사 고객…세계최대 CMO 허브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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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미래다 ◆

매일경제

김태한 사장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바이오산업은 '돈과 기술, 인재를 올인해야 성공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특히 대규모 설비가 필요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은 초기자금은 물론 건설·설비에 투자되는 시간 부담도 만만치 않다. 모든 공정에서 미국·유럽의 감독 당국과 글로벌 제약사들의 깐깐한 기준을 맞춰야 하고,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과 숙련된 인재들도 필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CMO업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비결은 과감한 투자와 기술력에 기반한 시간단축이다. 작년 한 해 업계 최단 기간 1공장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15만ℓ 규모의 2공장 시생산에 돌입했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코스피에 상장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국(EMA)에서 총 7건에 대한 제조승인을 단시간에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품질경쟁력도 인정받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 모든 것이 창사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라며 "지금처럼 열심히 뛰면 생산능력·매출·영업이익 1위를 의미하는 '2020년 CMO 챔피언'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현재 공사 중인 3공장 완공이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3공장은 현재 6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3D공법, 병렬공법 등 그동안 바이오제약산업에 없던 신공법들을 적용해 경쟁사 대비 훨씬 빠른 속도로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동중인 3만ℓ의 1공장은 동종업계 대비 30% 이상 공기를 단축해 최단 기간 완공된 것은 물론 경쟁사보다 2~3년을 앞당겨 흑자를 달성했다. 여기에 2공장과 18만ℓ 규모인 3공장까지 합치면 2018년 생산규모로는 세계 최대 CMO기업이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안에 3공장의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자체검증(Validation)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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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바이오 의약품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18만ℓ 규모로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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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위제약사 대부분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분야 콘퍼런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많은 고객사를 만났다"면서 "앞으로도 유럽 국제의약품 박람회(CPhI) 등 다양한 글로벌 전시회에도 참가해 신규 고객사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투자방식으로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11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총 4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합자사인 아키젠바이오텍의 임상 결과도 주목된다. 아키젠바이오텍은 작년 미국, 영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다국적 임상을 시작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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