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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대우조선 구조조정] 임종룡 금융위원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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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지원과 관련해 "지난해 12월부터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지원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면서 "추가 지원한다고 언급하면 회사가 추진하는 자구 노력을 이완시킬 수 있어 미리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그러면서 "구조조정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회사채 보유자, 시중은행, 노조, 경영진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노력과 고통 분담이 없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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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난골 2019년까지 판다고 했는데 유가가 하락세다. 그때 가능하겠냐
=유가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소난골 협상은 최선을 다 해서 계속 진행한다. 다만, 절박감 때문에 협상을 불리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유가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선 전망할 수 있는 부문이 아니다. 정 협상이 안된다고 하면 시장에 내다 팔겠다. 그 전에 만약 소난골 협상이 되면 자금부담이 줄고 신규자금이 덜 나갈 수 있다.

▲국민혈세가 계속 투입되고 있는데 누가 책임지나?
=제가 구조조정 책임져야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한다. 현 단계에서 최선을 다해서, 어느 게 국민 경제에 바람직하고 채권 회수에 유리한지, 오로지 이 판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미루거나 회피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책임 질 부문에 있으면 지겠다. 평생해 온 구조조정인데 갈수록 상황과 여건이 여의치 않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뭔가를 해야한다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조조정의 새 틀을 만들었음 한다. 채권단과의 미래 추정과 여러 전제 하에 진행하는 많은 부분이 결과에 의해 재단이 된다. 책임도 져야 한다. 좀 더 시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법적인 공신력을 가진 방법으로 해보자. 이게 피플랜이다.

▲대우조선에 대한 감사의견이 '한정'으로 나오면 어떻게 되나?
=한정이 나오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된다. 현재 주식거래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영향을 받는 건 없다. 8월 말 반기 결산할 때 한정의견 나온 상황을 치유해서 적정의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래서 적정의견 받고. 채무조정해서 부채비율 개선하면 하반기 중에 상장 재기 가능하지 않을까. 그를 위해 노력하겠다 .

▲거래 재개되면 적정가격은?
=(이동훈 금융위 기업구조개선과장) 지난해 7월에 4400원 정도였다. 중간에 10대1 감자를 해서 4만4000원에 거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출자전환하면서 가액을 전환하면 주식 가액이 달라진다. 출자전환액에 따라서 최종액이 정해질 것.

▲수은에 대한 자본확충 1조1000억원을 어떻게 마련할 방침인지
=정부나 산업은행이 현물출자하거나 정부가 수은의 상황 감안해서 예산 편성을 한 후 현금출자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협의가 필요하다. 기획재정부와 수은의 기능에 차질이 없도록 합의를 보고 방향을 잡겠다. 자본확충펀드는 안 쓸 것이다.

▲조선업을 '빅3'에서 '빅2'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인위적으로는 불가능하다. 현재의 조선업 상황에서는 부실하고 방만해진 대우조선의 주인을 찾기 쉽지 않다. 단단하고 건실한 회사로 만들어야 인수합병(M&A)도 가능하겠다고 판단했다. 2018년 이후에는 빨리 M&A를 추진하겠다.

▲대우조선 도산시 피해액이 59조원 어치는 부풀려진 건가
=공포마케팅을 한다는 얘기를 듣는데 그렇지 않다. 가장 현실적인 가정에 따라 추산되는 최대의 위험 추정치다.

▲한진해운과의 대우조선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양사 비교를 많이 한다. 기본적인 틀과 접근방식에 차이가 있었던 건 아니고 한진은 자율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법정관리로 간 것이고 대우조선은 이행했기 때문에 진행을 한 것이다. 기본적인 틀과 절차에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소유주와 국민경제 미치는 영향, 업종의 경쟁력에 차이가 있다.

▲빅2 타진은?
=근본적으로 대우조선의 주인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주자는 취지에서 빅2뿐 아니라 잠재적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 기업들 대상으로 비공식적으로 타진했다. 주채권은행 통해서 하기도 하고. 그때 하겠다는 곳은 없었다. 이번에는 빅2 타진하지 않았다. 제 경험 기초해보고, 그때 생각했을 때 부실하고 이렇게 커진 대우조선의 주인 찾기가 쉽지 않겠다. 또 조선업이 나아진다는 게 있어야지 그렇지 않고선 인수업체를 찾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단단하고 건실한 회사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일반적인 전망은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임애신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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