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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인양줄 균형 잡는 수평 작업…본 인양 언제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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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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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영구 기자와 인양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심 기자, 지금 1m 들어 올렸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아직도 시범인양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기자>

5시간 반 만에 1m 들어 올린 건데, 세월호가 펄에 깊이 박혀 있는 상황에서 이를 떼어내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작업입니다.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들어 올린 상태에서 수평을 잡는 건데요, 66개의 인양 줄에 무게가 고르게 배분되지 않으면 기울어지거나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균형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장비에 이상이 없다면 가장 큰 변수는 기상 상황입니다.

파도나 바람이 세지 않아 수평 잡기까지 잘 끝나면 세월호 인양이 더 빨리 진척될 수 있습니다.

<앵커>

사흘 정도는 날씨가 좋아야 한다는 이야기잖아요. (네.) 본 인양을 10시간 넘게 1m 올렸는데 오늘 밤까지 본 인양을 시작하지 못할 수도 있겠네요?

<기자>

이 수평 잡기가 제대로 안 돼 장비까지 다시 손봐야 하면 기껏 들어 올린 세월호를 내려놔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애초에 해수부는 시험 인양해본 뒤 문제없으면 다음 소조기 때 본 인양을 하겠다고 밝힌 적 있는데요, 기상이 양호한 소조기는 4월 5일 전후 2~3일 정도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오늘 상황을 다시 반복하게 되는 셈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세월호가 실제로 떠오르는 걸 보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상황이네요?

<기자>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있는데 이 높이가 22m입니다.

수심 40m 해역에 침몰해 있는데 해수부는 수면 위로 13m 정도 드러나도록 들어 올린다고 설명한 거고요, 그러면 30m 이상 들어올려야 합니다.

지금 진행 속도로 보면 오늘 밤을 넘겨 내일 새벽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가 수면 위 13m 위로 올라왔다면 그때부터 시작해 목포 신항으로 간다는 거잖아요? 육지까지 도착하는 데는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기자>

달력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내려놓지 않고 계속 인양을 이어서 진행하면, 수면 위로 끌어올려서 바지선과 세월호를 고정시키고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실은 뒤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데까지 합쳐 최소 7.5일 정도 걸립니다.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세월호를 거치하는 데까지 5일 정도, 다 합쳐서 최소 13일에서 길면 20일까지도 걸릴 수 있는데요,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4월 초나 중순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앵커>

기상 조건이나 모든 조건이 다 잘 갖춰졌다는 걸 전제로 해서 말이죠. 가족들 오래 기다리셨는데 앞으로 애타는 마음이 더 가야 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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