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유의동, '채해병 특검법'에 "찬성표 던질 생각" [스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대통령 거부권 그리고 유의동 의원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예상대로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로써 '채 해병 특검법'은 윤 대통령 취임 후 국회로 되돌아가는 10번째 법안이 됐습니다. 이 법안은 오는 28일 국회에서 재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스토브리그에 큰맘 먹고, 두 번째로 출연한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은 이 법안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요? 국민의힘에서 귀한, 수도권 3선의 유 의원에게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질지, 물어봤습니다. 유 의원은 안철수, 김웅 의원에 이어 공개적으로 이른바 '이탈표 선언'을 했을까요?

유의동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책위의장으로서 한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췄었죠.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거란 전망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 의원의 생각은 어떨까요? 총선 백서를 둘러싸고 불거진 '한동훈 책임론'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직접 들어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5월 2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책위의장 그만두면 불러주세요" 해서 저희가 바로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 안녕하세요. 잘 계셨죠?

정유미 기자 : 넉 달 만에 모셨습니다.

유의동 의원 : 넉 달 됐나요.

정유미 기자 : 방송 넉 달 만에 나오셨어요. 총선 석 달 전에 나오셨고. 어떻게, 낙선의 아픔은 많이 극복을 하셨습니까?

유의동 의원 : 뭐 극복이 쉽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지금 마음은 편한 상태고요. 다만 왜, 저번 방송 끝나고 한 번 사석에서 뵌 적이 있었잖아요. 그때 다음에 나와서도 그렇게 재미없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정유미 기자 : 제가 뭘 가만두지 않겠다고 그랬어요.

유의동 의원 : 꼭 나와서 그때는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하라고, 늘 부담이었는데 재밌는 이야기가 있을 게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최근에는 또...

정유미 기자 : 처음부터 오시자마자 찬물을 확, 재밌는 얘기 없을 것 같다고.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옛날에 낙선의 아픔이라는 게, 정확한 건 모르겠는데 하여튼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월터 먼데일인가 제가 알고 있는데, 월터 먼데일이 84년도에 레이건한테 졌거든요. 그때 자기 고향인 미네소타 한 주만 이기고 다 졌어요. 얘기할 게 없는 완벽한 패배지. 근데 그렇게 졌는데도 패배의 충격이 컸던가 봐요.

그래서 아마 그전에 자기랑 비슷하게 졌던 68년 후보인지 70년 후보인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제 기억으로 멕거번, 멕거번이 닉슨한테 졌잖아요. 그래서 물어봤대요. 얼마나 시간이 걸리면 패배의 아픔이 사라지냐 물어봤더니 그분이 그랬다는 거예요. 하여튼 그날이 오면 제일 먼저 전화 주겠다고.

정유미 기자 : 아직은. 다시 당선돼야 사라지는 거 아닌가.

유의동 의원 : 하여튼 그런 지혜로운 답을 준비했어야 되는데.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제 생각에는 오늘 우리가 한 두 개로 나눠가지고 1부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총선 때 말 못했던, 공약 준비단장 공약도 막 했는데 이조 심판 이렇게 된 게 진짜 한동훈 탓이냐 아니면 용산 책임이냐.

정유미 기자 : 이런 질문을 할 거 예상하고 오셨죠?

박성민 대표 : 오늘은 한동훈 위원장 대신 나오신 겁니다.

유의동 의원 : 제가요?

박성민 대표 : 네.

유의동 의원 : 그러면 오늘부터 제가 유승민계에서 한동훈계로 또 이렇게.

정유미 기자 : 마침 조간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측근들의 입을 빌려가지고 전대 나올 것 같다, 나온다. 그래서 저는 그 신문 읽으면서 친한? 이거 유의동 의원이신가 그런 생각을 했죠.

유의동 의원 : 글쎄요. 선거 끝나고 의례적으로 낙선 의원들한테 전화 한 번씩 쭉 하신 것 같던데 그중에 전화 한 통 받았고요. 그 뒤에는 아직 접촉은 없고.

정유미 기자 : 한 통?

유의동 의원 : 네, 한 통.

정유미 기자 : 의례적인 이야기.

유의동 의원 : 예, 뭐 고생하셨다. 짧은 대화죠.

정유미 기자 : 그래도 한동훈 위원장이랑 연배도 비슷하시고 친한 의원으로 저희가 분류를, 정치부 기자들이 그렇게 해도 됩니까, 유의동 의원은?

유의동 의원 : 이제는 어느 계보에 속하지 않는...

정유미 기자 : 이러면 기사가 안 되는데.

유의동 의원 : 기사가 안 돼요?

윤태곤 실장 : 독자 계보.

정유미 기자 : 독자 계보?

윤태곤 실장 : 내가 왕이다.

유의동 의원 : 유의동계, 유의동계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의동 의원 :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이야기들이 있던데 제가 보기에는 안 나오시는 게 맞지 않나. 저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박성민 대표 : 지난 총선에서 백서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를테면 백서 책임론, 한동훈 위원장과 관련해서만 보면 세 가지 질문인데, 한동훈 책임론이 계속 공방 중이지 않습니까? 이거에 대해서 궁금하고 그것도 한번 여쭤보고 싶고.

두 번째는 어쨌든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나온다는 설들이, 보도가 많은데 나올 것 같으냐 이것도 우리가 궁금한 거고, 세 번째는 나오는 게 한동훈 위원장한테 좋은 거냐 이 세 가지 아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저희가 삥삥 돌려 안 물어보고 박 대표님이 질문 챕터로 나눠주셨으니까 편히 얘기하시죠. 이 총선 누구의 책임이냐. 참패. 지금 백서도 그거 가지고 상당히 시끄러운데 누구 탓입니까? 유의동 의원은 왜 떨어졌습니까? 누구 때문에.

유의동 의원 : 계량화할 수는 없잖아요. 누구 책임이 몇 퍼센트다 계량화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언론을 포함해서 모든 분들이 평가하는 게 국정 운영에 대한 심판이 컸다라는 게 주된 이야기잖아요.

근데 그 부분을 제하고 이야기한다면 개별 후보들의 책임도 있겠죠. 근데 거기에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선대위원장이었고 비대위원장이었고 거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져야겠죠. 근데 그분이 더 잘하지 못한 부분은 있겠지만 더 못해서 우리의 패배의 중심이 됐다 이렇게 평가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나.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성민 대표 : 저도 동의하는데, 이를테면 대통령 지지율도 괜찮았고 강서구청장 선거 때도 패배하지 않았거나 패배했더라도 해볼 만한 선거라는 분위기에서 구원 등판했다면, 근데 나왔는데 더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렇다면 저는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이 더 클 거라고 봅니다만,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이라는 것은 지속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은 상태에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17.15% 대패한 상황에서 이때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한동훈을 긴급 투입을 했는데 구원에 실패한 거 아닙니까?

구원에 실패한 책임은 있지만, 제가 백서단장이라면 백서의 챕터1에는 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이긴 당이 이렇게 졌는가. 뭘 잘못했는가. 그거를 저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관한 거, 대통령, 대통령실, 또 친윤 이거를 쫙 1장에다 쓰고. 2장에 근데 한동훈 위원장은 왜 또 구원에 실패했는가 이거를 쓰는 게 맞다고 저는 봅니다. 좋은 상태였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들어가고 나쁘게 만든 거는 아니고 매우 전망이 안 좋았던 걸 회복 못 시켰는데, 회복도 해보려고 했는데 대통령실도 선거 기간 중에도 별로 협조하지 않았다. 몇몇 건 우리가 떠오르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게 저는 개인적으로 평가가 객관적일 거라고 보는데.

유의동 의원 : 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지금 백서 논쟁이 있는데 제가 사실은 선거 끝나고 나서 언론을 잘 안 보려고 하고 좋아하는 스토브리그도 잘 안 보고 있습니다. 일정 기간 떨어져 있고 싶어서요. 그런데 백서 논쟁은 저는 조금 이게 본질이 바뀐 거 아닌가.

징비록의 개념으로 우리가 지금 실패한 것들 교훈 삼아서 다음번에 이 부분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거라면 그건 백번이라도 더 해야 되는데 누구의 책임을 물어서 그분에게 정치적인 타격을 주고자 하는 의도라면 저는 그건 올바른 방법이 아닌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면담하셨어요?

정유미 기자 : 조정훈 백서특위.

유의동 의원 : 전화를 못 받았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안 받으신 거 아니고.

유의동 의원 : 전화를 못 받았어요.

박성민 대표 : 총선이든 대선이든 패배한 정당의 백서라는 게 어떤 운명이냐 하면, 정치는 백서가 어쨌든 나와요. 그러면 대체적으로 나올 필요가 없는 게 나오게 돼 있어요.

유의동 의원 : 그렇죠.

박성민 대표 : 그리고 나와야 될 백서면 중간에 못 나옵니다. 2012년에 문재인 후보가 패배하고 한상진 위원장, 결국 못 나왔잖아요. 백서라고 하는 거는 당내 권력 투쟁으로 가서 누구 책임을 해서 이걸 어떻게, 전당대회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에 그 용도로 공격용으로 하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조정훈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으로 총선에 상당히 책임 있는 분이어서 인재 영입과 관련돼서도 평가를 받아야 될 판인데 외부에서 그때 들어온 분이거든요. 당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분인데 객관적으로 할 거면 당 밖에 있는 진짜 그런 분한테 맡기든가 아니면 당의 중진 진짜 원로분한테 맡기든가.

유의동 의원 : 그 대목과 관련해서 제가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정유미 기자 : 조정훈 의원이 맡은 것에 대해서.

유의동 의원 : 조정훈 의원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백서와 관련돼서. 4년 전에 저희가 그때 참패를 했다고 했잖아요. 근데 그때 참패하자마자 바로 뭐를 했냐면 비대위원장을 김종인으로 모시느냐 안 모시느냐가 바로 주요 이슈가 됐었어요.

근데 그때 제가 김종인 위원장 논의하는 것을 반대했었거든요. 언론에서도 그렇고 페북에도 그렇고 반대 의견을 냈었는데,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왜 넌 위원장이 타고난 리더십을 갖고 있는데 왜 등장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그랬었는데, 그때 제 주장은 그랬습니다.

우리 당이 실패를 했으면 왜 실패를 했고 우리가 어디로 가려고 했는데 그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어느 대목에서 문제가 생겨서 그 곳에 가는 것을 실패를 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한 것을 우리가 반성하고 그러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고 그곳으로 가려면 전당대회로 가야 되느냐, 비대위로 가야 되느냐를 먼저 논의하고, 비대위로 가야 된다고 하면 그러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서 잘 이끌어줄 리더십은 김종인 리더십이어야 되느냐 아니면 유의동 리더십이어야 되느냐, 정유미 리더십이어야 되느냐에 대한 논의가 단계적으로 진행이 돼야 되는데, 모든 과정이 다 생략되고 급하다고 실 바늘 매듭 짓듯이 김종인 위원장이 예전에 성공 경험이 있으니까 그걸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거다라고 하다 보니까 실제로 김종인 위원장이 오셔서 순간적으로 그 기간 동안에 반짝하는 효과는 있었지만 본질적으로 우리 당이 갖고 있었던 구조적인 문제나 이런 것들에 대한 것은 손을 보지 못한 상태로 지금 또 4년이 흘렀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 우리가 논의하는 것도 백서의 문제가 이렇게 여의도에서 크게 떠들어지고 모든 언론들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해서는 될 문제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구체적인 거 하나 물어보고 싶은데요. 백서에 이런 것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공약 단장을 하셨잖아요. 교수님하고. 초반에는 국민의힘에서 공약을 정책 공약, 기후 이슈도 제기해가지고 진보 언론에서 칭찬도 받고 하다가 지금 백서도 그렇고 나오는 게 왜 이조 심판으로 막판에 그렇게 됐냐라는 건데.

제가 볼 때 근데 중간 단계를 보면 이종섭, 황상무 이런 거는 제쳐놓고 그런 일부 썰, 취재 결과가 당에서 공약을 자꾸 발표하는데 대통령실에서 협조가 아니라 우리가 저거할 거다.

정유미 기자 : 정책 우리가 얘기할 거다.

윤태곤 실장 : 그거 대통령이 많이 했잖아요. 민생토론회 하면서 갖고 가기도 했고 그다음 막판에 과연 이게 말이 되나 싶었던 한 장면이 2천 명만 풀어달라 다들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4월 1일날 대통령 51분을 쫙,

정유미 기자 : 왜 2천 명이 필요한지를...

윤태곤 실장 : 하고 마지막 저녁 때 혜례본으로 사실은 풀자는 이야기다라고 나왔는데, 지금 직구 논란을 두고도 당정 협의가 있니 없니 하고 그렇게 하다가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니까 1월 며칠에 고위 당정을 하고 한 번도 안 했다 그러더라고요. 1월 며칠부터는 다 선거 기간 그대로 계셨던 때잖아요. 그 선거 기간에 당정 협의 정책에 대한.

유의동 의원 : 워낙에 많은 질문을 주셔가지고.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책을 다 대통령실에서 우리가 하겠다 그건 맞아요?

유의동 의원 : 그거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다른 내용이 있고요. 아무래도 그때 대통령실에서는 민생토론회를 하고 있었으니까 그것을 저희도 정책 공약을 준비하는 입장이니까 어느 것이 먼저 나가야 되느냐에 대한 우선순위는 있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 주도권에 있어서 아무래도 우리는 이런 정책을 발표하려고 한다라고 얘기를 했을 때 대통령실에서는 이건 조금 시간을 늦춰줬으면 좋겠다 내지는 그런 뉘앙스의 이야기는 주고받은 적이 있었죠.

정유미 기자 : 계시면서 당과 용산이 소통이 안 된다 이런 느낌을 받으셨나요?

유의동 의원 : 그건 당과 용산이 소통이 안 된다기보다는 행정부하고 당하고의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당하고요?

유의동 의원 : 정부 관료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주장하고 계획한 정책들이 있을 테니까 그 스케줄대로 가고 싶어 하는 걸 거고 아무래도 당은 총선이 다가오니까 총선에 맞춰서.

윤태곤 실장 :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거죠. 당연하게 의견 충돌도 있고 조정도 있는데 이게 유기적으로 손발이 딱딱 맞느냐.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어느 정부여당이건 간에 여당하고 행정부는 조금 안 맞는데, 그럼 대통령실이 선거 기간이니까 당 말 들어야지라는 식으로 교통 정리를 해주든지 아니면 팔짱 끼고 조장을...

정유미 기자 : 쟤네 싸우네 이렇게.

유의동 의원 : 조장이라기보다는 대통령실이 예를 들면 민생토론회 할 때도 일정한 시점이 돼서는 선거가 다가오니까 오해받을 수 있겠다. 당과 청와대가 너무 잘못된 시각으로 볼 수도 있으니까 너무 유착돼서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선거를 앞두고 공정성 시비도 붙을 수 있고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었죠.

박성민 대표 :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기본적으로 총선 패배에 누가 책임이 크냐라고 하면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그게 어느 정도냐 그러면 최소한 7대3이나 8대2나 그런 정도일 거다라고는 봅니다. 그런데 그 얘기는 제가 여러 번 드렸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럼 한동훈은 구원에 실패했느냐라고 하는 문제입니다.

다섯 가지 영역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그래서 비대위원장 얘기 나올 때도 저는 적임자가 아니다. 너무 정치 경험이 없고 선거 경험이 없는데 선대위원장 정도 하는 게 맞다 그렇게 했는데 비대위원장을 맡았어요.

그래서 인사를 했는데 누가 한 인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장동혁 사무총장, 그다음에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 앉히고, 저는 그 인사를 볼 때도 이 라인업으로 선거가 될까. 이 라인업으로 공천 관리가 될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 그 뒤에도 보면 이 인사 문제 그다음에 공천 문제, 전략 문제, 전략 문제는 프레임과 관련된 건데 윤 대통령이 너무 우리층 지지만 똘똘 뭉쳐서 그거 안 되더니 한동훈 위원장도 운동권 청산론, 이조 심판론으로 가서, 그게 아니고 지난 2년간 왜 중도가 떠나고 2030이 떠났는지 반성의 토대 위에서 해야 되는데 공격을 했단 말이에요.

그게 잘못됐다고 얘기를 했는데 메시지라든가 정책 이게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의 결정적 실책은 옆에서 봤을 때 뭐라고 생각합니까?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옆에서 보셨을 때 지금도 이건 정말 잘못했고 아쉬웠다 하는 장면들은 어떤 장면이 떠오르십니까?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의동 의원 : 방금 말씀 주셨던 그런 대목이죠. 저희가 사실은 이번에 총선 공약을 만들면서 역대 어느 때보다도 총선 공약을 풍성하게 만들었고 제 기본적인 생각이 우리 당이 조금 더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갖고 있는 가치를 확장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 가치의 확장을 통해서 지역도 확장하고 세대도 확장해야 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서 이번 공약을 크게 이렇게 3개 기둥 정도로 생각을 했었어요. 공약의 중심을. 그중에 하나가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니까 양극화 격차 해소를 해야 되겠다는 게 첫 번째였고, 두 번째가 고령화 또 저출산 문제로 인한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가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가야 될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거버넌스 문제에서부터 유연근무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공약을 내놨고, 마지막 전 지구적인 문제이긴 합니다만 워낙에 기후 감수성이 예민한 세대들이 자라나고 있기 때문에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저희가 좀 얘기를 했었고.

그래서 정책적으로 승부하려고 그랬었는데 아까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한 1월 말 2월 중순까지는 그런 정책들을 택배라는 형태로 국민택배라는 형태로 국민들의 관심도 끌고 이러면서 꽤 괜찮았었는데, 2월 중순 넘어가고 2월 말 정도 되면서부터 정치적인 이슈가 들어오니까 사실은 선거에서 정책적인 이슈들을 다 잡아먹고 그냥 바로...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설 공간이 없었죠.

유의동 의원 : 그래서 이끌어 나가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정치적 이슈를 정치적 이슈로 대응한 것 지금 보면 아쉽다라는 생각이...

박성민 대표 : 그전에 야당하고의 프레임 전쟁에서 졌다 이런 비판도 있지만 생각해 보면 변곡점은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1차 윤-한 갈등, 그 장면이 굉장한 변곡점이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요.

두 번째는 한동훈 위원장이 건국전쟁을 보러 간다고 할 때 야 이거 이념전쟁으로 가면 안 되는 선거로 보였는데 갔다 와서 또 릴레이로 다 관람도 하고 막 이런 장면들이 떠오르거든요.

근데 일단 1차 당내에서 봤을 때 김경율 비대위원이 마리 앙투아네트 비유하는 공격이 있고 그때는 굉장히 험악해졌어요. 분위기가. 결과적으로 나중에 가면 한동훈 위원장 사퇴 요구, 이관섭 실장이 끝까지 갔지 않습니까. 그때 분위기 전해주시죠. 그게 약간 의도된, 안에서 이 정도 비판해야 된다.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처리하고 있지 않으니까. 그런 분위기가 있었습니까? 어떻습니까?

유의동 의원 : 제가 알기로는 김경율 당시 비대위원이 발언하신 것은 그냥 개인적인, 자신의 평소 갖고 있었던 생각을 어느 자리에선가 말씀을 하셨던 것 같고, 조직적으로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라고 그래서 팀플레이를 했던 것은...

박성민 대표 : 당내에서는 디올백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된다 이런 건.

유의동 의원 : 그런 것은 개별적으로는 다들 공감대를 갖고 있었지만 그것을 조직적으로 누가 발표를 하고 그 뒤에 그것을 지지하고 이런 조직적인 움직임은 없었고요. 자연스럽게 선거가 다가오니까 선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이야기가 나온 거죠.

소위 말하는 1차 윤-한 갈등이 생기고 나서는 제가 알기로는, 아니다 이건 좀 더 강력하게 밀어붙여야 된다 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더 강력하게 해야 된다라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또 한편에서는 2016년 총선 때 청와대하고 당하고의 갈등에서의 후과가 너무 크다라는 인식들이 있어가지고 그건 웬만하면 봉합하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 일각에서는 약속 대련이다 이런 얘기는 있었지만 제가 아는 한은 약속 대련은 아니었어요.

정유미 기자 : 어느 쪽이셨어요? 의원님은.

유의동 의원 : 저는 가야 된다라는 생각이었죠. 지금 이 주장이 총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에서 이런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용산을 위해서도 좋고 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좋다.

정유미 기자 : 가방 문제를, 우리가 그래도 대통령실이랑 대립이 되더라도 좀 밀어붙이자.

유의동 의원 : 그 부분은 얘기하는 것이 왜냐하면 선거가 끝나고 나서 결과를 보면 우리가 지금 선거에서 이렇게 참패를 하지 않았다면 용산이 어려움을 겪는 일들은 상당 부분 미연에 막을 수 있었던 일들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게 총선의 결과 의석수가 보여주는 의미가 또 다른 거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해서라도 총선에서 의석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는 생각입니다.

박성민 대표 : 일부에서 약속 대련이라고 얘기했던 거는 사실 한동훈 위원장은 누가 봐도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1차 윤-한 갈등이 났을 때는 결과적으로는 이건 참 잘 됐고, 처음에는 한동훈 위원장이 이철규 의원에 대해서도 제 참모고 공천은 제가 한다 이렇게 해서 상당히 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때 마침 민주당의 공천이 아주 파동을 일으키고 있어갖고 민주당이 굉장히 전망이 어두워지고 국민의힘 해볼 만하다,

유의동 의원 : 그랬죠.

박성민 대표 : 이런 순간이 짧게 있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 갑자기 한동훈 위원장과 비대위원들도 조용해지고 한동훈 위원장도 공천을 보니까 아니 친윤들은 공천 다 받고 연판장 돌린 사람들도 다 받고 그렇게 맥없이 물러나는...

정유미 기자 : 시원하게 말씀을 해 주셔야 되는 게 유의동 의원이신데 박성민 대표님이 시원하게 말씀을.

박성민 대표 : 그래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예요.

유의동 의원 : 지금 보신 바 그대로고요. 앞서 질문 주셨던 내용 중에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것을 못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아무래도 정치에 대한 이해, 경험, 이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니까 그런 위기 상황이나 이럴 때 조금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아쉬움이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이조 심판론이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 좋지 않은 프레임이었다.

유의동 의원 : 근데 이조 심판론이라는 게 좋지 않은 수단이었던 것만큼은 결과론적으로 지금 판단하면 그렇지만 그때 당시에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정유미 기자 : 카드가 없었다.

유의동 의원 : 수단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었던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시도들을 했었지만 그런 것들이 다 무위에 그치니까.

정유미 기자 : 다른 정치적 이슈에 너무 묻혀버려가지고.

윤태곤 실장 : 백서 논쟁도 그렇고 근데 저는 자꾸 우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동훈이라는 사람에 대한 요구는 아까 제가 이재명에 대한 요구가 양가적이다인 것처럼 되게 말도 안 되는 정반대의 지금 요구와 평가가 있는 거죠.

윤 대통령은 더 강하게 차별화했어야지, 너 그거 하라고 시킨 건데 더 들이받고 너 아니면 할 사람 있냐. 여사 건도 해결했어야지라는 요구와 사후적인 평가와 대통령 성격 잘 알면서 잘 모셔가지고 다독거리고 해가지고 별로 잡음 없이 갔으면 이 정도야 나왔겠어 120~130 나왔겠지, 완전 정반대의 평가가 나오는 거 아니에요.

유의동 의원 : 그것이 전반적으로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바닥에 많이 깔려 있는 상태에서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한 달 사이에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라는 건 아주 제한됐다라고 생각을 해요. 수단도 제한됐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성민 대표 : 중간에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처음에는 김경율 비대위원발로 충돌한 윤-한 갈등이지만 이종섭 대사가 처음에 호주대사 됐을 때 야당의 공격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입장을 같이 하거든요. 처음에는. 그러다가 나중에 얘기를 수정을 했고 중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러 가고 막 그런 적이 있었는데, 대통령실의 문제점은 별도로 하더라도 의원님이 보시기에 한동훈 위원장이 잘못 대응하고 있어, 잘못 가고 있어, 이대로 가면 총선 이상할 것 같은데 그런 위기감은 언제쯤, 그러니까 선거 기간은 중간에 언제쯤이면 이번 선거 우리도 해볼 만해 내가 될 수 있어라는 걸 느꼈던 점이 있을 거고, 어느 순간에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런 걸 느낀 점이 있을 거 아닙니까? 변곡점이.

유의동 의원 : 사실은 이종섭 대사 문제 생겼을 때 저는 개인적으로 그 의견을 전달을 했고, 또 한동훈 위원장도 문제 심각하다, 이거 빨리 조기에 마무리 지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아마 용산에 전달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내부적으로 전달하는 거하고 외부에 공개적으로 언론을 통해서 전달하는 거하고는 좀 다르지 않습니까?

특히 저희가 여당이라는 것이 정부와 정책적인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데에 있어서는 강점이 있지만 일종의 2인3각 같은 게임이라 사실 순간적으로 한 번 발이 엉키기 시작하면 스텝이 엉키기 시작하면 이게 다 같이 무너지는 상황이 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중간중간 하지 않을 수가 없죠.

지나와서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때 아쉬운 대목들은 있지만 그때 다시 돌아간다고 했을 때 그거보다 좀 더 나은 선택이 있었겠느냐, 그게 잘못된 건 알겠지만 그보다 더 나은 선택이 있었겠느냐라는 것은 저희가 준비가 부족했다.

윤태곤 실장 : 박 대표님이 아까 이야기한 몇 가지 장면 저도 공감하는데 건국전쟁 관람이라든지 또 박근혜 대통령 면담이라든지, 근데 그걸 보면서 제가 들었던 느낌은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앞보다 뒤에서 훨씬 더 힘들어하는 것 같다.

앞이라는 말은 이재명 조금 이런 사람들하고 치고받고 하는 건 즐기기도 하고 재미있어 하기도 하고 버거워하지 않는데, 뒤쪽이라는 거는 후방, 보수 진영이라든지 범용산, 그때 유튜버들이 뭐 하고 뭐 신평 이런 분들.

정유미 기자 : 그런 것 같아요. 한동훈 위원장이 약간 그런 스타일인가요?

유의동 의원 : 그런 스타일인 게 아니라 그 자리에 있으면 누구나 그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사실은 승부는 중도에서 나는데, 승부는 중도에서 나는 걸 뻔히 알지만 전통적인 지지층에서의 반발을 못 들은 척하고 귀 막고 가기라는 것은 웬만한 정치적 내공을 갖고 있지 않으면 좀 어렵죠.

그리고 또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는 급작스럽게 끌려와가지고 성과물을 내야 된다라는 강박도 있었을 텐데요. 그런 것들이 한동훈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를 바라보는 게 실제로 그렇게 가까운 분인지 아니면 겉으로만 가까운 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사람들이 인식하기에는 거의 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처음엔 그랬죠.

유의동 의원 : 그런 상황 속에서 이 관계도 잘 조율을 해야 될 거고, 또 국민들이, 일반 유권자들이 보는 이미지도 조율해야 될 거고 그게 제가 보기에는 쉽지가 않았을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 잘 됐다면 처음에 한동훈 위원장 투입했을 때 보수는 윤석열 대통령 보고 찍고 중도는 한동훈 위원장 보고 찍고 이래야 되는데, 보수는 한동훈 때문에 못 찍겠다고 그러고 중도는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못 찍겠다고 이런 거죠.

윤태곤 실장 : 근데 저는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라고 싶은 게 한동훈만의 과제라기보다 이번 총선 기간에 보면 아까 뒤쪽에 대한 흔들림과 불안과 같은 게 이른바 보수 언론 조중동이, 예컨대 조중동이 박근혜 만나야 된다, 한동훈은 왜 건국전쟁 안 보냐 이렇게 말한 게 아니라 조중동은 거의 중도로 가는 것에 대해서 한 80~90% 오히려 힘을 실어준 것 같단 말이죠. 근데 유튜버라든지 내가 용산하고 가깝다 그런 분들이 분위기 팍팍 잡으면서 간 것도 과거에 보수 진영의 선거하고는 또 달랐던 것 같아요.

유의동 의원 : 저는 그런 차원에서 아까 세 가지 질문 주셨지만 행동 책임론이 나올 것 같으냐 나오는 게 좋으냐, 이 부분에서 같이 이야기를 하자면 그런 차원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국회에 꼭 진출을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전대가 아니라.

유의동 의원 : 네. 전당대회에 꼭 나와 줬으면 좋겠다라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알고 있고, 또 주변에 계시는 분들이 그것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는 부분도 있지만, 4개월 전에 이 방송에 나왔을 때도 말씀을 드렸지만 생각보다 제가 갖고 있었던 편견보다는 훨씬 더 학습 능력도 좋고 괜찮은 분인 것 같아요.

다만 결국에는 순발력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기제가 충분히 보이지만 아무래도 정치의 영역이라는 것이 오랫동안 쌓은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한 지혜를 무시할 수 없는 거라서 저는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차분하게 정치에 대한 생각이 계속 있으시다면 총선에도 출마를 한번 계획하시고, 또 보궐선거가 생긴다면 기회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지금 당장 전당대회나 이런 데 나오셔서 당신이 갖고 있는 좋은 재능들을 소모하는 것보다는 그게 낫지 않겠나.

윤태곤 실장 : 유 의원님 이야기도 해야 되지만 한 위원장 관련해서 하나만 더 물어보자면 그런 거지 않습니까? 제가 국민의힘이나 언론을 보면 좋은 뜻에서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한동훈 권력을 내가 빌붙자라기보다 지금 당이 워낙 갑갑하고 하니까 한동훈도 나오고 유승민도 나오고 판을 흔들어야 되는 거 아니야 그럼 그 자체로서는 나름의 충심에서 나온 의견들이 1번이 있는 것이고, 그럼 2번은 나오면, 박 대표님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은, 될 것 같아요.

분명히 근데 중요한 3번은, 나왔을 때 과연 한동훈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런 시스템과 구조와 아까 총선 때 보였던 이 뒤쪽에 있는 구조의 문제들 속에서 대표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 부정적이거든요.

유의동 의원 : 지금 여러분들이 관심 있는 부분하고는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우리 당이, 제가 갖고 있는 문제 인식은 이런 겁니다. 우리 당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인지에 대한 국민들과의 교감 이런 게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생각을 해요. 일정한 어느 시점부터는. 우리 당이 집권을 하게 되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윤석열 정부도 출범할 때 공정과 상식을 이야기했지만, 공정과 상식이라는 큰 관념적 가치는 좋지만 그럼 그것을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들은 뭐였었는지를 다시 되물어보면 자신 있게 얘기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 부분에 있어서 단순히 윤석열 정부만의 문제냐. 당이 여태까지 우리의 정치적 지향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당의 구조나 당 사무처나 의원들의 마음가짐이나 이런 것들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지난번 4년 전의 고민과 비슷하신 거네요.

유의동 의원 : 저는 그 생각은 변함이 없고 그래서 제가 책으로 발간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리는 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책 나옵니까?

유의동 의원 : 아니, 징비록적인 성격으로, 제가 국회에서 보좌진 생활도 했었고 일반 시민으로서도 정치를 관심 있게 봤었고 또 제가 주요 플레이어로서 국회의원으로서 한 10년 정도는 이 일을 하다 보니까 이런 방향은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저희가 현안 얘기들을 할 게 많은데, 아까 한동훈 전 위원장 얘기하셨던 걸 잠깐만 확인하면 전대는 아니고 국회로 들어오셨으면 좋겠다 이 말씀은 다음 대선은 아니다 이 얘기는 아니신 거죠?

유의동 의원 : 아니요. 저는 정치를 오래 하셨으면 좋겠어요. 한동훈 위원장 같은 분들이 정치를 오래 하셨으면 좋겠고 이렇게 당의 기반에서부터 다시 빌드업해가는 과정 속에서 기회가 오면 3년에 가는 거고요. 기회가 안 오면 8년에 가는 거고요. 더 기회가 안 오면 13년에 가는 거지만, 저는 대통령을 하느냐 안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보수 정당이 선거 제도, 우리가 갖고 있는 제도 속에서는 양당제 이상의 정당을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우리 국민의힘으로 대표되는 보수 정당이 조금 국민의 미래, 국가의 미래에 대해서 책임지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거듭나게 새롭게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성민 대표 : 보수의 미래와 선거 제도까지 얘기하면 너무...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는 핵심은 이거 아닙니까?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론,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은 충분하지는 않아도 얘기를 했고, 이건 첫목회가 지난번에 밤샘 토론한 다음에 다섯 가지로 정리해서 내놨고 우리도 비겁했다라고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한동훈 위원장 출마설이 그럼에도 나오는 건, 책임론이 분명히 있는 분, 책임이 있는 분인데 대통령실이 안 변할 것 같다, 지금 인사를 한 거 봐도 안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백서 논쟁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동훈의 출마의 동력이 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사실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나올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나오면 될 거라고 봅니다. 룰을 어떻게 하든지 간에. 근데 그것이 당을 위해서도, 한동훈 위원장을 위해서도 좋은 타이밍은 아니라고 봐요. 나올 타이밍으로 보면 나오면 될 거 같습니다만, 그래서 이게 딜레마인데 한동훈 위원장이 결국 선거가 이렇게 패배했는데 변하지 않고 한동훈 위원장이 다시 나올 수 있는 분위기는 굉장히 보수 정당의 위기 아닙니까? 둘 다 바람직한 거 아니잖아요. 반성을 대통령실이 분명히 하면 한동훈도 책임 있으니까 나오지 못할 게 분명한 것인데, 친윤들이 백서를 어떻게 만들어서 누가 원내대표를 나온다 그런다, 이런 얘기를 계속 흘리고, 제대로 가는 거 맞습니까?

유의동 의원 : 우리가 국회 여의도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현실도 있지만, 사실은 매번 현상적인 것만 쫓아가다 보면 저는 본질적으로 우리는 계속 어려운 상황을 계속 겪을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제가 한동훈 위원장을 높게 평가하는 입장입니다만.

그렇지 않아도 지금 당이 어려운 상황인데 저렇게 좋은 재목을 한 번 더 다듬어서 진짜 필요할 때 쓰는 것이 맞지, 지금 어렵다고 그래서 지금 당장 이렇게 하게 되면 우리 당한테 좋은 일일까 저는 그 생각이 좀 듭니다.

정유미 기자 : 근데 나오실 것 같죠? 분위기는.

유의동 의원 :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언론에서 얘기하시는 게 제가 한동훈 위원장 입장으로 생각을 해보면 어느 날은 이 얘기 들으면 나가서 내가 뭘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또 다른 이야기 들으면 내가 지금 필요한 시점인가 이런.

정유미 기자 : 생각이 계속 바뀔 수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떻게 하신대요? 가까우시니까.

유의동 의원 : 고민이 좀 깊으신 것 같더라고요. 진짜로.

정유미 기자 : 진짜로 나오실 가능성이...

유의동 의원 : 가능성이 제가 보기에는 한 60~70% 되시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더 많군요. 룰에 상관없이.

유의동 의원 : 그분이 그런 걸 따지는 분은 아니니까.

정유미 기자 : 나오실 것 같다.

유의동 의원 : 가능성은 한 60~7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근데 또 나오시면 될 가능성은 물론 한동훈 위원장의 출마에 좀 달려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유의동 의원 : 상대적으로 제도, 룰을 보면 썩 유리한 구도는 아닌 것은 분명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개인 자연인으로서 얘기하시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출마자로서 또 당에 대한 비전,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 유승민 의원 출마와 관련돼서 언론 보도가 의도적으로 그런 건지 몰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하나 확인하고 싶은 건 우리가 당심, 민심 이런 얘기하는데 이때 말한 민심은 지금 일부 조사에서 그냥 민심으로 유승민 의원이 꽤 높게 나온다 이런 것도 발표를 하던데, 사실 지금 민심으로 돌아가도 국민의힘 지지층만 갖고 할 거 아닙니까? 역선택 방지 그 조항에서는 그닥 높지를 못해요. 당심도 그렇고. 이건 옛날 2014년 전에는 물론 다 열려 있었습니다만. 그때부터 역선택 방지 조항이 들어갔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룰이 어떻게 되든 유승민 의원이 쉽지 않은 거고 지금 바깥에서 발표되고 있는 건 전혀 실제 실시된 룰과 상관없는 보도들이죠.

유의동 의원 : 실제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보자면 지금 박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맞지만, 유승민 전 대표가 생각하는 당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좋은 스테이지라는 측면에서는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나오는 게 좋다고 의원님도 생각하시는구나.

유의동 의원 : 당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으면 좋으니까요. 그리고 또 지금 유승민 대표가 갖고 있는 평소 스탠스나 관점이 우리 당에서는 거의 존재를 감춰가고 공간 자체가 좁아지고 있으니까 그것에 대한 일정 부분 공간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대표 : 근데 유승민 의원이 나오면 저는 민심, 당심, 룰도 중요하지만 단일지도체제냐 집단지도체제냐가 중요한데, 제 생각에는 유승민 의원이 나온다 그러면 집단지도체제 안 갈 것 같아요. 그럼 1등부터 5등까지는 지도부에 다 들어가는데 유승민 의원이 그 안에 있으면 아침마다 무슨 말할지 뻔히 보이기 때문에 안 할 것 같아요.

유의동 의원 :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룰 세팅을 한다고 하면 우리 당이 변하긴 틀린 거죠. 지금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 받아들여야 50.01%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희의 목표는 50.01%를 확보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이분 저분 다 끌어모았을 때 우리가 0.7% 이긴 거니까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우리가 조금 더 아픔을 간절함을 갖고 있다면...

박성민 대표 : 저는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된다고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제가 궁금해 가지고 이런 이야기하면 청취율 확 떨어질 거 같기도 한데...

정유미 기자 : 어차피, 괜찮아요. 편하게 하세요.

윤태곤 실장 : 직구 논란 때도 당정 협의가 제대로 안 됐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과거부터 보면 당정 협의 유형들을 보면 당의 중진들하고 대통령 원래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가지고 당정 협의를 하면 당이 확 무는 거예요. 청와대고 어디고 부처고 간 공무원들이.

정유미 기자 : 벌벌.

윤태곤 실장 : 벌벌 떨고 뒤에서 막 술 먹으면 욕하고 여당 욕하고 그런 케이스가 있고, 두 번째는 얼핏 보면 청와대 우위인데 이 청와대에 있는 핵심들이 대통령 키운 사람들이고 당 출신이기 때문에 사실상 당의 우위인, 관료들보다, 이런 게 있고 대통령 측근들이 있고, 그다음 세 번째가 청와대 출신들이 당 출신이 아니라 대통령의 가깝다는 사람, 공무원 중에 대통령 픽업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하고 돼가지고 논의가 제대로 진행도 안 되고 싸우는 것도 아닌데 위에 가면 청와대 마음대로 쓱 갔던 제 느낌에는 현재 윤석열 정부는 3번인 것 같단 말이에요.

유의동 의원 : 그런 측면이 좀 있겠네요. 직구 논란을 보면 그런 생각을 했어요. 첫 번째, 당의 주요 인사 많은 분들이 의견을 피력하셨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된다는 이야기하셨고 꼭 그걸 그렇게 봐야 되느냐라는 또 반대 의견도 있으셨고. 당이 조금씩 조금씩 깨어난다는 측면에서 저는 바람직하고 이런 논란은 계속되면 저는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고요. 특히 정책과 관련돼서는.

제가 정책위의장을 짧지만 한 과정에서 보면 모든 정부의 결정 사항들을 전부 다 당정 회의를 할 수가 없어요. 당정 회의를 할 수 없고. 자기네들이 우선순위를 정해서 이 중에 이 정도의 우선순위는 당하고 상의를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 하는데, 이 직구 문제는 자기네들이 보기에는 우선순위가 높지 않았다라고 아마 정무적인 판단에 미스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정부에서.

유의동 의원 : 얼마나 파급이 클지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일이 불거지니까 당에서 지적을 한 거겠죠.

정유미 기자 : 대통령실 관련해서 현안 크게 두 가지로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오늘 대통령이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할 걸로 너무나 예상이 되고 있는데 다음 주에 재표결에 들어가겠죠.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김웅 의원 정도가 소위 이탈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의원님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유의동 의원 : 저는 이 특검법을 받지 못해야 되는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은.

정유미 기자 : 수용을 하는 게 맞다.

유의동 의원 : 왜냐하면 법리적으로도 그렇고, 이걸 받았을 때 우리가 얻는 게 잃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그리고 사실 의석 숫자로 보면 21대 국회에 통과하는 것보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통과시키는 게 훨씬 유리해요.

근데 21대부터 마지막부터 보통 선거가 끝나고 본회의가 한두 차례 정도 열리는데 그때는 민생 관련된 법안, 선거 때문에 미뤄졌던 법안들을 통과시키지 이렇게 정치적인 이슈 있는 것을 통과시킨 사례를 저는 본 적이,

정유미 기자 : 이것 때문에 이제 다른 것들은 못 통과되고.

유의동 의원 : 지금 21대부터 시동을 거는 것은 저희가 받지 못할 거다 안 받을 거다, 이것을 정치적으로 핀치에 몰리게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하는 거라 저는 대담하게 이걸 받고 결과를 보여주면 제가 보기에는 결국에는 민주당이 좀 더 어려운 상황에,

정유미 기자 : 받아버리면.

유의동 의원 : 예, 갈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21대 국회 초반에 원구성 합의할 때 법사위를 받느니 마느니 우리는 몇 석을 위원장을 가져오느니 마느니 이 논란이 있을 때 제가 의총에 나와서 그런 얘기를 한 적 있었어요. 다 주자.

짧은 제 국회 경험입니다만 아무리 기세가 좋을 때도 100% 가질 수가 없어요. 그리고 아무리 기세가 낮을 때도 우리가 빈손으로 국회 정치적 영향력을 다 놓치는 경우는 없거든요. 이거를 늘렸다 당겼다 늘렸다 당겼다를 해야 되는데 그 흐름을 잘 타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그때는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상임위원장을 주자고 했을 때는 그게 말이 되느냐 그때 당시에 상임위원장을 가시려고 하는 분들, 이런 분들 중심으로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저는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때 당시에 그런 결정한 것이 대선의 승리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런 노력들이 하나씩 하나씩 쌓이다 보면 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대통령실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한번 지켜보시죠.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의원님은 다음 주에 특검 법안이 넘어오면 찬성표를 던지시겠다는 말씀이신 거죠.

유의동 의원 : 저는 생각이 그런 쪽에 많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안철수, 김웅 의원에 유의동 의원까지 추가되는 걸로. 소문이 나면 바로 원내지도부에서 바로 연락 올 것 같은데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