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세월호 인양, 무게중심 유지가 관건...기울면 실패 위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는 선체의 무게중심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배가 조금이라도 기울면 다시 가라앉아 버릴 수 있고, 바닷물에 오래 잠겨 있어 약해진 배가 더 훼손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인양은 지난 2010년 인양됐던 천안함과 비교할 때 차이가 큽니다.

우선 천안함은 1,220t가량이었지만, 세월호는 자체 무게만 6,825t에다 실려있는 화물까지 합치면 만t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25m 해저에 가라앉았던 천안함보다 1.8배가량 깊은 44m 깊이에 있는 데다, 침몰한 맹골수도의 조류도 굉장히 거셉니다.

천안함은 배의 머리와 꼬리가 분리된 탓에 두 차례 나눠 인양해 작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는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통째로 들어 올리기 때문에 위험성이 훨씬 큽니다.

관건은 무게중심입니다.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선체가 기울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미 쪽에 몰려 있는 화물 탓에 자칫 기울어 인양에 실패한다면 수개월이 걸린 받침대 까는 작업부터 다시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험 인양으로 재킹 바지선을 실제로 작동시켜 선체를 1m 정도 들어 올려본 겁니다.

연결된 66개 인양 줄에 힘이 균일하게 작용하는지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더해져야 할 중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간 동안 무게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파도와 바람이 거세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 내가 만드는 뉴스! YTN제보

[저작권자(c) YTN(Yes! Top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