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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삼성 '마지막 공채' 접수 마감…작년보다 지원자 늘어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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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공채 막차 타자" 지원자 몰린 듯…삼성전자 올해 작년보다 많이 뽑는 것도 영향]

머니투데이

지난해 10월16일 삼성그룹 신입공채 응시자들이 서울 강남구 단대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16.10.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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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마지막 그룹공채' 지원서 접수가 공식 마감됐다. 삼성이 올해 상반기 채용을 끝으로 하반기부터 계열사별로 뽑는 데다 사상 최악 수준의 청년실업률까지 겹치면서 이번 공채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상당폭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오후 5시 '2017년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당초 전날 오후 5시 원서 접수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전산시스템 마감 시간 설정 오류로 인해 하루 연장됐다.

삼성은 15일부터 지원서를 받기 시작했다. 이른바 '삼성고시'라 불리는 직무적성검사(GSAT)는 다음 달 16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 사범대 부속고교(고사본부)를 중심으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어크와 로스엔젤레스 등 해외 2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호황이 DS(부품)부문의 수요로 이어진 만큼 작년보다 많이 뽑기로 결정했다.

삼성카드,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건설부문) 등은 공채를 진행하지 않지만, 삼성전자의 채용 증가 효과 덕분에 전체 신규채용 규모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그동안 매년 고졸(5급)·전문대졸(4급)·대졸(3급) 등 상·하반기를 통틀어 1만4000여 명(상반기 4000여 명, 하반기 1만여 명)을 뽑아왔다.

삼성이 지난달 28일 채용을 총괄하는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폐지함에 따라 당장 올 하반기부터 계열사별로 신입이나 경력사원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계열사가 수시채용을 진행할 경우 신규채용 인원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지난달 청년실업률의 경우 12.3%로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게 집계된 것에서 가늠할 수 있듯이 이번 삼성 상반기 공채에는 적지 않은 지원자가 몰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로 고려대 등 대학가를 돌며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취업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밝히기 힘드나 작년보다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무래도 그룹공채 폐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공채 지원자 규모는 물론, GSAT 경쟁률 등 채용과 관련된 사항 전반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례적으로 발표한 2013년 하반기 3급 공채 당시에는 서류심사에만 10만여 명이 지원해 약 18.2대 1(5500명 채용)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GSAT 도입 직전인 2015년 상반기 3급 공채에도 10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채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면서 "마지막 그룹공채라는 특수성과 하반기부터 적게 뽑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마다 바닥을 찍는 청년실업률 때문에 적어도 지난해보다 지원자는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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