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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아키에스캔들' 핵심 비리사학 이사장 내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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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아키에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오사카 비리사학 재단 모리토모 학원 가고이케 야스노리 이사장의 국회 소환을 앞두고 일본 정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여당 자민당은 가고이케 이사장의 국회 소환을 이틀 앞둔 21일 소환 시 질문을 할 의원들이 국회에 모여 질문할 내용을 서로 조율하는 예행연습을 했습니다.

반면 제1야당인 민진당의 오구시 히로시 정조회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본론은 헐값매각 과정에서 압력이 있었는지, 총리 등의 마음을 염두에 두고 담당 공무원 등이 판단한 일이 있었는지에 있다"고 강조하며 전의를 내비쳤습니다.

야권은 가고이케 이사장 외에 매각 과정에 관여한 재무성의 다른 공무원들도 국회에 불러 답변을 듣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야권 일각에서는 아키에 여사를 소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문제의 모리토모 학원은 작년 해당 지방정부와 수의계약을 통해 초등학교 부지로 국유지를 평가액의 14% 수준인 1억 3천400만엔, 13억 5천200만 원의 헐값에 구입한 사실이 드러난 곳입니다.

아키에 여사가 이 초등학교의 명예 교장을 맡은 데다 모리토모 학원이 '아베신조 기념 소학교'라는 이름으로 모금 활동을 한 사실도 드러나 아베 총리 부부가 헐값매각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쟁점은 가고이케 이사장이 아베 총리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았는지 아닌지에 있습니다.

궁지에 몰린 가고이케 이사장은 아키에 여사를 통해 아베 총리로부터 100만엔, 천8만 원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폭로했는데,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기부한 적 없다. 영수증 등 기록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가고이케 이사장의 말이 맞다면 아베 총리 부부와 가고이케 이사장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이어서 아베 총리에게 치명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민진당 렌호 대표는 이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아베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 등 다른 정치인과의 관계나 학교 부지 매입과 관계된 정부 관료 등에 대해 가고이케 이사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정치권에 대한 로비 정황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전방위적인 스캔들로 확산할 수 있고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도 약화할 수 있습니다.

스캔들이 부각된 이후 한 달 사이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벌써 5~10%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최근 나온 닛폰TV 계열 매체 NNN의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7.6%까지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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