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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제유가 연일 하락…공급과잉 우려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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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오펙 회원국 '감산 합의'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지난 9일 배럴당 50달러선이 무너진 미국산 서부텍사스유(WTI)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유(WTI)는 4월 인도물은 이날 전장에 비해 88센트 하락한 배럴당 47.34달러(약 5만3238원)를 기록했다. 전날 48.22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1달러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4월물에 비해 거래가 더 활발한 5월 인도분도 67센트 하락한 48.24달러로 하락했다.

영국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이날 런던 ICE시장에서 66센트 떨어진 배럴당 50.96달러로 하락했다.

올들어 세계 경제 회복세를 떠받쳐온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하는 데는 공급과잉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오는 오는 6월 끝나는 가운데 회원국들이 다시 합의를 연장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국들은 감산 합의 만료를 한달 앞두고 오는 5월 다시 회동해 시효 연장 문제를 협의한다.

미국 셰일석유 업체들의 증산도 이러한 우려에 기름을 붓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며 채산성을 확보한 업자들이 채굴 설비를 늘리며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휴스턴에 있는 에너지서비스 회사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공은 다시 14개 증가한 631개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석유협회(API)를 인용해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 물량이 다시 453만 배럴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가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40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빌라노바에 있는 컨설팅회사 ‘쇼르크 그룹’의 스티븐 쇼르크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석유 활황 장세(bull) 유지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do-or-die time)”이라며 “유가가 45.32달러에서 47.22달러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0달러, 혹은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수 있다”고 경고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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