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닭고기 사용' 편의점 도시락, 생산·발주 중단

'브라질 닭고기 사용' 편의점 도시락, 생산·발주 중단 /브라질 닭고기 사용, 브락질 닭 편의점 도시락, 브라질 닭, 사진=KBS1 방송 캡처

아시아투데이 디지털뉴스팀 =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부정 유통과 관련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편의점 도시락에서도 브라질산 닭고기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20일 문제가 된 브라질 수입업체로부터 수입한 닭고기의 유통·판매를 중단 조치한 이후 하루 만인 21일 "문제가 된 업체들이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적 없다"고 밝히며 잠정 유통·판매 중단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정부 발표에 대한 근거가 불확실하다며 불안감을 표했고, 브라질산 닭고기가 들어간 편의점 도시락 제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고려해 생산·발주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우선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중 인기 상위제품인 '혜리 깐풍기& 소시지 도시락' 속 '순살 치킨 스페셜'과 '사천&숯불치킨도시락' 속 '참숯불닭다리살'이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들어졌다.

또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직접 튀기는 '치킨류'는 제품에 따라 덴마크산 닭과 국내산 닭이 혼용돼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GS25의 인기 도시락·안주류 '홍석천 치킨도시락', '닭다리살 치킨버거', '위대한 닭강정', '매콤달콤 치킨강정' 등도 브라질산 닭을 사용했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JSB'와 'BRF'를 비롯한 브라질 육가공업체들은 공무원을 매수해 유통기한을 위조한 부패 고기를 유통시켰다.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 금지된 발암 우려가 있는 화학 물질을 사용했으며 유통기한을 3년이나 넘긴 제품도 있었다.

우리나라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기준 10만7000톤으로, 브라질산은 8만9000톤(3800여건)이다. 브라질산 닭고기 중에서는 5개 육가공장(BRF) 수입량이 4만2500톤(1800여건)에 달하고, 나머지는 9개 육가공장에서 수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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