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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검찰 조사 11시간 만에 담당 검사 교체…이원석 부장 뇌물죄 의혹 집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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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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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한 지 11시간 만에 담당 검사를 교체해 뇌물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휴식 시간을 가진 뒤 8시40분부터 재개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담당 검사를 한웅재(47) 형사8부장에서 이원석(48) 특수1부장으로 교체 투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5분 부터 오후 8시 35분까지 약 11시간 가량 한웅재 부장의 조사를 받았다. ‘최순실 게이트’가 처음 불거졌을 때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수사를 해온 한 부장은 재단 모금 과정 전반에 관한 의혹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교체 투입된 이원석 부장은 삼성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훈련을 지원하고,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원의 후원금을 지원한 부분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은 광주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8년 검사로 임관했다. 이 부장은 2005년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등 굵직한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힌다. 그는 이달 초 재구성된 2기 특수본에서 SK·롯데 등 대기업 뇌물 의혹 전담 수사 부서를 지휘하고 있다.

한웅재 부장이 약 11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한 만큼, 이원석 부장의 조사 역시 장시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 종료 후 조서 열람 시간까지 감안하면 자정을 넘어야 끝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밤샘 조사를 하려면 박 전 대통령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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