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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미국, 특정국 항공편 대상 전자기기 기내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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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0일(현지시간) 로열요르단항공이 이번 조치와 관련해 트위터상에 게재한 공지문. 사진출처=/트위터캡처



아시아투데이 김은영 기자 = 미국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8개국에서 오는 항공편에 대해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번 조치가 요르단·이집트·터키·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모로코·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 8개국의 10개 공항에서 운항하는 9개 항공사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상 공항은 암만 퀸 알리아 공항·카이로 국제공항·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두바이 국제공항·아부다비 국제공항 등이며, 휴대폰을 제외한 노트북·태블릿·카메라·DVD플레이어·전자게임기 등이 반입 금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이번 조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나 21일 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이어 지난해 2월 두바이의 다알로 항공사 소속 항공기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를 이륙한 직후 발생했던 폭발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조종사는 가까스로 비상착륙에 성공했고 노트북 폭탄을 소지했던 폭탄테러범만이 사망했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이후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배후를 자처했으며, 방송은 미국이 이러한 추가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이뤄지는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미국 언론은 해외에서 수집된 정보에 따라 이번 조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로열요르단항공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21일부터 뉴욕·시카고·디트로이트·몬트리올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에서 노트북·태블릿·카메라 등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이 금지된다면서 이들은 위탁수하물로 부쳐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는 이번 조치가 96시간 동안 13개국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으로 새로운 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책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수정 행정명령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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